일산2동 '본일산 숯불오리구이'

재래시장은 도회지에서의 지친 마음을 쉬게 하는 안식처가 기꺼이 되곤 한다. 기자도 가끔씩 늠름한 기상으로 반겨주는 산과 태고적 신비가 담겨 있는 DMZ를 찾아서 일상의 피로를 날려버리곤 하지만 분주한 일정이 계속될 때는 재래시장을 찾아서 또 다른 활력소를 얻곤 한다.

우리내 지친 마음을 푸근하게 양팔 벌려서 반기는 그곳은 일산시장이며, 이곳 바로 앞 일산농협본점 주차장 옆에는 더 우리의 마음과 몸에 쌓인 피로를 말끔히 날려주는 ‘본 일산 숯불 오리구이(대표 최석진)’가 있다.
옛부터 산삼보다 좋다는 유황오리를 손님상에 정성을 덤으로 얹어서 내고 있는데, 원목 테이블과 의자는 마치 휴양지에 온 듯 멋스럽고 편안하다. “도심에서도 휴양지처럼 안락함을 즐기며, 오리요리를 맛보셨으면 한다”고 하는 최 대표.

1985년에 이곳 건물을 인수받아서 예식장과 호프집을 2층에서 운영하다가 5년 전부터는 1층에 오리요리 전문점을 냈다. 그때 단골들은 지금도 꾸준히 찾고 있으며, 흔히 음식점에 오후 2시~3시는 휴식시간인데, 이곳은 그 시간대에 더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살리며 자리를 꽉 채우고 있다.

의자와 테이블의 멋스러움뿐만 아니라 화장실은 깔끔함과 동시에 문에도 어여쁜 꽃이 들어간 시트지로 꾸몄다. 정기적인 안전과 위생검사를 받고서 운영되는 놀이방은 꼬마 손님들에게 신나는 행복감을 준다. 놀이방으로 인하여 실내는 금연이 필수이며, 흡연자를 위해 입구에 따로 마련된 흡연석도 관심을 받고 있다.

회갑, 칠순 등 단체 친목 모임들이 편안함 속에서 종종 열리고 있으며, 일산농협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공간 때문에 단골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한번 맛을 본 손님들은 앞장서서 인터넷과 주변 사람들에게 홍보를 해주며 예약을 해서 고맙기 그지없다”고 하는 최 대표. 명함도 수시로 추가인쇄를 하고 있다.

 

60대 어떤 부부는 주말마다 4년이 넘도록 오리로스를 맛보기 위해 왔으며, 서울 수도권 부근에서 단골들이 즐겨 찾는 오리로스(1마리 3만 7천원/반마리 2만 3천)와 훈제(1마리 4만 2천/반마리 2만 5천)는 건강에 좋은 참숯으로 맛나게 구워져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최 대표의 처남이 되는 이병문 씨가 책임감있게 주방을 맡고 있는 자동 돌솥밥 기기(밥 완성 20분)에서 고양 백미, 흑미, 찹쌀 등으로 감칠맛 나게 영양밥이 만들어져서 제공되며, 누릉지 또한 일품이라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최 대표 아내 이병순 씨의 성격처럼 싱그런 나뭇잎이 새겨진 산뜻한 그릇들에 담겨져 나오는 밑반찬들이 먹는 동안 또 한번 더 즐거움을 준다. 알싸한 물김치, 도토리묵, 양파절임, 신선한 야채샐러드, 오리뼈, 매운탕 등이 서비스로 나오며, 오리뼈 육수에 풋풋한 애호박, 당근, 아삭하게 씹히는 감자가 들어간 들깨 수제비는 오랫동안 몸을 편안케 한다.

훈제 포장(1마리 3만 8천)은 더 저렴하게 공급되며, 전체 100여석, 명절과 여름휴가 휴무이고, 월~일(오전 11시~오후 10시 30분) 운영된다.

인체에 꼭 필요한 필수 지방산이 되는 오리기름은 콜레스테롤 억제와 혈액순환에 으뜸이며 요즘같이 찬바람이 불 때면 몸이 좋아하는 유황오리로 건강관리 하기를 권장한다.

최 대표는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들로 인하여 마음이 흐뭇하며, 오리의 좋은 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주소 : 일산서구 일산2동 594-38(일산농협 주차장 옆)
문의 : 031-976-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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