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평화특별시 실현, 꽃박람회에 북측 초대

고양시가 개성시와의 자매도시 체결, 남북간 화훼산업 교류 등 지자체 차원의 남북화해 노력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성 시장은 시승격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17일 개최한 ‘2020 고양 평화특별시’ 실현을 위한 고양포럼에서 5대 추진계획을 밝혔다.

최성 시장은 “남북관계에 대한 변화요구는 이미 대세이다. 고양시가 주도적으로 나서 중앙정부와 협력해 평화도시를 만들어가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27일 북한어린이돕기 행사에 참석한 개성공단 관계자들도 고양시가 나서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피력하는 등 구체적인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평화통일 5대 추진 과제는 △ 고양시와 개성공단간의 자매도시 체결을과 ‘(가칭)남북간 지방자치교류협력 위원회’의 결성 △ 4월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 에 북측 화훼사업 관련 인사의 고양방문 추진을 비롯하여 남북간 화훼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 △ 7월에 열리는 제30회 런던올림픽에 정부차원의 남북공동응원단 파견을 공식적으로 제안 △ 10월 고양 글로벌문화 대축제 기간 동안 호수공원에서 임진각을 거쳐 개성공단까지 통일마라톤, 남북자전거 평화대회 추진 △ 고양평화누리가 추진하는 대북 250톤 밀가루지원 등 인도주의적 차원의 대북지원 사업 추진 등이다. 

평화포럼에서는 ‘전환기 김정은 체제와 한반도 평화 그리고 접경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의제로 ‘2020 고양평화특별시’ 플랜을 중심으로 전문가 발제, 토론이 이어졌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와, 최용환 경기개발연구원 통일동북아센터장, 인제대 진희관 교수 등이 주제 발제를 맡았다. 

개성공단과의 자매결연, 화훼산업 교류 등에 대해 평화도시 추진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한편 지자체 차원보다는 정치적 사안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직 사회내에서도 “정부가 나설 일이고, 비현실적인 얘기 아니냐.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며 조심스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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