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구 중산동 '성석골 남원추어탕'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성석동 진밭마을에서 정월대보름 행사(올해 2월 5일 일 3시)가 열린다. 행사장 들머리가 되는 중산동 GS칼텍스 지나서 오른편 약산마을 입구에 성석골 남원추어탕이 반긴다. 1년 내도록 먹어도 먹어도 싫증나지 않는 이곳 추어탕의 비법은 다름 아닌 제주특별자치도의 청정시래기를 사용하고, 주인장이 직접 추어탕의 재료가 되는 미꾸라지를 삶아서 기계보다는 손으로 일일이 체로 걸러서 맛이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이다.

황재철 대표는 “매일 한결같은 맛을 내기 위해 제주도를 몇 번이나 왕래해 계약 재배한 시래기를 공급받는다”고 전했다. 시래기는 겨울에 맛이 더 최고를 자랑하며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뿐만 아니라 칼슘, 나트륨, 철분, 미네랄, 비타민B, C 등 항산화 물질이 듬뿍 들어있어서 암 예방에 도움 된다.

미꾸라지의 비타민A와 D는 피부보호, 세균에 대한 저항력, 호흡기도의 점막보호 등에 효과가 크고, 콘드로이친황산은 끈적끈적한 점액물인 뮤신의 주성분으로 세포의 노화현상을 예방하며, 지방간을 억제하는 메티오닌 성분이 동물성 식품 중에 가장 많다. 이렇듯 추어탕은 양질의 단백질과 고단백 칼슘, 탄수화물, 필수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및 각종 무기질(미네랄)이 풍부한 스태미나식. 갈증해소 및 피로회복은 물론, 이뇨, 해독작용이 우수해  간기능 회복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양념(고춧가루, 깨 등)은 황 대표의 장모님이 청주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을 그대로 사용하며, 특히나 땅의 기운을 듬뿍 받은 찰옥수수를 직접 볶아서 겨울이면 따끈하게 차로 손님상에 내고 있다. 빛깔은 연하여도 자연의 맛이 고스란히 담겨서 맛이 구수하다. 그날 그날 상큼하게 한잎 그대로 버무려서 내는 배추겉절이, 큼직하게 담근 깍두기가 더 한층 맛을 나타내는 추어탕은 부안 미꾸라지 전용 양식장에서 길러진 것으로 사용된다.

이토록 건강에 도움 되는 효능이 있는 추어탕은 상큼한 부추가 듬뿍 들어가서 입맛을 돋우며, 인근의 힐링스병원, 복음병원 등에서 휠체어타고 환자들이 종종 와서 기운을 회복하고, 동국대병원에서도 즐겨 찾을 정도로 인기를 받고 있다. 임산부들도 영양을 보충하며 나중에 아이랑 손잡고 와서 함께 먹는 일도 있다. 고봉산을 찾는 등산객, 배드민턴팀, 축구팀뿐만 아니라 인근의 안곡고는 수능 때 교사들 점심으로 추어탕이 단체로 배달된 적도 있다.

추어탕 8000원, 통추어탕 9000원, 추어칼국수 6000원, 추어튀김 1만원(야채말이 1개, 양파링 3개, 미꾸라지 22개), 추어만두 5000원(22개)이고, 추어도리뱅뱅 2만원(45~50마리), 추어초무침 1만 5000원, 추어전골 등이 한번 먹으면 멈출 줄 모르는 입맛을 자극하고, 한방 삼계탕도 1만1000원.

단체모임 차량을 운영하며, 구정, 추석 하루 쉬고,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문 연다. 춘향 시리즈의 방(몽룡, 춘향, 향단, 사또, 광한루)으로 90석과 무릎관절 환자와 노약자를 배려하여 테이블과 의자로 된 홀은 44인석이다.

서비스로 나가는 야채말이 튀김(굵은 감자채에 미꾸라지 한 마리 넣고 깻잎말이)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하는 이곳은 주변의 노인정을 정기적으로 찾아서 대접하고, 적십자의 모금함으로 작은 나눔도 실천하며 킨텍스점도 운영하고 있다.

황재철 대표, 송인순 아내, 군 제대 후 복학 준비하는 황의정 아들은 몸에 밴 친절과 정성으로 “추어탕을 추가로 요청하면 덤으로 내고 있으며, 건강에 도움 되는 맛을 오래도록 내겠다”고 했다.

주소  일산동구 중산동 13-8
문의  본점 031-975-8030 / 킨텍스점 031-913-6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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