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연구팀, 2020고양시 미래비전 포럼

 2020년 고양시는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까? 고양시가 시 승격 20주년과 고양 역사 600년에 즈음하여 고양시의 중장기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달 26일부터 30~31일 ‘2020 고양시 비전과 발전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NGO 학회장인 조명래 단국대 교수를 비롯하여, 추계예술대학교 이흥재 교수, 서울시립대 김일태 교수, 성공회대 이종구 교수, 고양파주여성민우회 김문정 대표, 경기도의회 이재준 의원 등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들이 좌장과 패널로 참가했다. 

세입자 주거안정 대안적 재정비
서울시립대 남기범 교수 등 연구진 11명이 주제발표에 나서 고양시의 내적역량 강화, 도시경쟁력 강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주제로 시민 우선의 도시, 창조의 도시, 공생의 도시 고양을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주거환경’과 관련해 변창흠 교수(세종대)는 고양시의 현안인 뉴타운 사업과 관련 소규모 주택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대형주택 위주로 진행돼 원주민 재정착률이 낮아지고,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고양시 주거정책 비전으로 세입자 주거안정, 다양한 주택과 도시개발 유형의 개발, 주택공급이 아닌 마을공동체 활성화, 대안적인 재정비 모델의 개발 등을 제시했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시민참여를 통한 맞춤형 보건복지와 로컬 의료 거버넌스 기반 건강도시가 제안됐고, 구체적 방안으로 지역역량 실태 파악과 평생교육 기반 자원봉사 활성화, 1인 창조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복지정책 추진, 병원과 보건소, 학교, 학부모 네트워크 기반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사업 확대, 가족생활주기에 따른 가족정책 종합계획 수립 등이 제시됐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국토연구원 권영섭 박사는 저성장 시대의 도시정책과 관련해 고양시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영상산업, MICE, 화훼산업, 의료산업 등 글로벌 핵심기능을 중심으로 클러스터화하여 육성시키는 것이 도시경쟁력 강화에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국립암센타, 종합병원 등 우수한 의료기관과 연계한 헬스케어사업도 한 사례로 제시했다.

대안 혁신학교와 교류 강화
교육과 복지분야에서는 ‘참여형 혁신교육이 필요하고 이를 위하여 우선,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을 키운다는 개념의 ‘협력 공공보육’이 제시됐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의 강화를 위해 대안학교나 혁신학교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방과 후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호수공원의 한울광장과 문화광장, 그리고 아람누리를 연결하는 ‘호수누리 문화광장’ 구상도 제안됐다.

‘미래지향형 평화통일도시’와 관련해서는 ‘남북 교류협력의 전진도시’로서 지자체간 교류활성화를 위한 개성시와의 자매결연 추진, 화훼산업을 통한 남북교류, 남북 평화의 꽃 박람회 등이 세부 실천 전략으로 제안됐다.

평화통일도시 남북교류나서
도시경쟁력 강화부문에서는 고양시가 ‘창조적 문화산업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아쿠아 스튜디오와 브로맥스 필드를 연계한 첨단 영상기술기반의 산업클로스터 조성, 지식기반 저작권산업 기반 구축을 위하여 라이선스 및 아이디어 뱅크를 설립, 저작권 에이전트 운영, 저작권 라이선스 사업화 등의 방안이 제시되었다. 덕양구와 일산동·서구 생활권 간 사회적 분절과 배제를 치유하고 사회적 통합성을 강화하는 도시 공간 구축을 위하여, 도시기반시설, 생활서비스, 환경 및 안전 등 ‘도시 공간 내 최저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은 참석자의 많은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젊은 인재 유입위한 정책 요구
윤용석 고양시 자원봉사센터장은 고양시가 수도권 타 도시에 비해 정착성이 좋아 신도시 조성이후 유입된 중장년층이 노년화되고 있는 만큼, 창조적 도시를 위해서는 창조적 젊은 인재들이 고양시에 유입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보육과 교육환경 조성이 정책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외에도 고양시에 잘 구축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정책제시, 노후화되고 있는 일산신도시의 수직증축과 장기수선충당금적립 제도의 개선, 지역 간 교통 직선화, 세입자와 극빈층 보호를 위한 주택 바우처 시행 등 고양시의 비전과 발전을 향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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