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태요리 전문점 ‘옛날 그 맛집’

찬바람이 쌀쌀하게 불 때면 더 생각나는 얼큰한 동태탕. 친구와 소주잔을 기울이면 어김없이 세상이야기를 주절주절 쏟아내게 하는 것도 시원하고 구수한 동태탕 한 그릇 앞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가 좋아하는 이 맛을 외국인들이 더 즐겨 찾는 곳이 있다. 백석역 4번 출구 백석소방서 옆에는 24시간 동안 휴식 없이 ‘옛날 그 맛집(대표 이하형)’에서 동태요리를 내고 있다.

이곳엔 직장인과 주민들, 주변의 터널나이트클럽 손님들도 오지만, 일본인 사업가들이 더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숙소마저 인근에 예약을 한 한 일본인은 생선과 동태 맛을 잊을 수가 없다며, 우리나라에 올 때마다 필수 코스로 찾아오고 있다.

일본인뿐만 아니라 필리핀 등 동남아 쪽 미식가들도 얼큰한 동태맛에 감탄사를 쏟아내고 있고, 유명 연예인들도 즐겨먹는 맛이 됐다. 이하형 대표가 활동하고 있는 일산 호수마라톤클럽 회원들도 연습을 한 후 동태 한 그릇에 한주일의 피로를 풀며 끈끈한 정을 나누곤 한다.

이하형 대표의 아내(김희성 씨)는 잠을 아껴가며 백석2동 주민자치센터 내 사물놀이반(총무)의 일원으로 여러 지역행사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매월 첫째주 월요일에는 주민자치회에서 홀로어르신을 초청해 이발, 목욕을 시원하게 해드리고, 점심으로 동태탕을 대접하고 있어 지역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흐뭇한 식사를 제공받고 있다.

매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경매된 싱싱한 생물을 가져와 요리하는 이곳엔 따끈한 뚝배기 동태탕, 주름예방에 도움 되는 라면같이 생긴 고니가 들어간 동태 내장탕, 큰 동태의 머리가 들어간 머리 내장탕(이상 7천원). 푸짐한 알탕(9천원), 큼직한 무와 시레기가 들어가서 더 맛이 나는 생갈치조림(1만원), 이면수, 고등어구이(7천원)가 특별한 맛을 내고 있다.

특히나 이면수는 껍질이 더 고소하고 비린내가 없어 쫀득쫀득한 껍질을 서로 먹겠다고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밖에도 콩나물이 아삭하게 씹히는 아구찜, 뽈찜(대구머리), 동태찜이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4시간 연중무휴, 100석, 모든 메뉴 포장 가능하다. 이하형 대표는 “동태탕 한 그릇으로 추위를 날려버리며, 잃었던 입맛까지 찾았으면 한다”며, 소탈한 웃음을 쏟아냈다.

주소  일산동구 백석동 1341 (덕진프라자 1층)
문의  031-906-4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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