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애인 인권포럼 안미선 대표

▲ 아직도 남녀구분이 없는 장애인화장실. 불편한 대중교통 시스템. 안미선 대표는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진정으로 장애인에 대한 시각이 변화되려면 거동이 불편한 이웃으로 이해해야 한다.”

여전히 인식의 높은 장벽이 있는 장애인 인권. 어렵지만 꼭 해야하는 일이기에 여린 두 팔로 오늘도 휠체어 바퀴를 부지런히 굴리며 고양시를 누비고 있는 안미선 대표.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사단법인 경기 장애인 인권 포럼은 고양시 장항동에 사무실이 있다. 올해 다시 대표로 연임된 안 대표를 장애인 인권 포럼 사무실에서 만났다. 

-(사)경기 장애인 인권포럼을 소개한다면
우리 포럼이 하는 일은 경기도 31개 의회의 회의나 정책과 관련한 토론과 발표 및 회의록등을 모두 발췌해 그 취합된 내용을 지역별, 분야별, 주제별로 나누어 평가한다. 이를 통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평가함으로써 그들의 장애인을 위한 정책의 효율성, 우월성, 적절성 등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또한 그 중 좋은 제안이나 정책이 있으면 선별해서 공개하기도 한다.

- 이러한 모니터링 활동을 하는 취지는
 이런 활동의 취지는 시,도의원들이 장애인의 대한 책임감을 갖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지킴이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모니터링 활동이 의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나아가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어 그런 그들의 활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더 나은 의정 활동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 모니터링 활동은 누가 하고 있으며, 의원들의 의정 평가 외에 또 다른 활동 취지는 없습니까?
  장애인 당사자들도 참여하고 있고 비장애인들도 참여하고 있다. 구성 비율은 장애인이 80%, 비장애인이 20%정도. 또한 이러한 참여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할수 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들과의 소통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장애를 넘는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활동의 취지라 할 수 있다.

-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안미선 대표가 참여하게 된 계기는?
2008년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3년 동안 진행되어 왔다. 이 일을 하게 된 것은 2006년도부터 장애인의 권리신장을 하는 곳에서 활동보조로 시작을 했는데, 운동의 필요성은 공감했지만 항상 시위 현장을 오가야 했고 그런 권리 주장을 거리 현장에서 표현하는 것이 개인의 감성과 맞지 않았던 차에 모니터 공고 모집을 보고 경기도 단장을 맞게 되면서 한국 포럼에 발을 딛게 되었고 중앙 장애인 인권포럼 대표의 권유로 경기도지부에 대표로 활동을 하게 됐다.

- 비장애인의 입장에서 보면 예전에 비해 장애인의 대한 우리 사회의 시각이 많이 변화되어 왔다고 여겨지는데 그러한 변화가 장애인의 입장에서 피부에 와닿는 변화인지가 궁금하다
 ‘장애인의 대한 인식은 많이 좋아졌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느낀다. 예를 들어 생활에 있어 가장 기본적 행위 중 하나인 ‘이동권’(1급 장애인을 위한 콜택시 부족 등)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가장 영향력이 있으면서도 변화되지 않은 것은 매스컴이 가진 왜곡된 시각입니다. 매스컴은 장애인을 시설이나 집안에 보호되어야 할 사람 정도로 집단화해서 규정하고 있다. 시혜적 관점이 아닌 장애인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찾아주는 일이 바로 장애인운동이라 생각한다. 단적인 예로 장애인 화장실은 남녀의 구분이 없다. 장애인운동은 어찌 보면 여성운동의 초창기 모습과 유사하다 볼 수도 있다.

-개인에 대한 얘기를 조금만 더 해달라
2008년도에 고양시로 이사를 왔고, 결혼한 지 1년 밖에 안된 신혼이고 남편도 장애인 단체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남편은 동지이며 제 활동의 가장 열정적인 지지자다. 목표가 있다면 건강이 허락하는한 이런 활동들을 하며 내적 아름다움들을 채워가며 늙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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