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동 '떡담' 김도형 대표

▲ 김도형 대표는 "5월 중순 1주년에는 더 큰 행복과 기쁨을 전하는 행사를 준비 중이다"고 살짝 밝혔다.

“원하는 떡을 15분이면 따뜻하게 쪄드립니다.” 요즘은 뭔가 남들보다 달라야지 시선을 집중시킨다. 우리가 흔히 먹는 떡을 큰 시루에서 쪄내는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없애고 작은 시루에서 따끈한 행복을 담아내고 있는 김도형 (46세)대표.

김 대표는 전북 남원이 고향이며, 1996년부터 고양시민으로 살아가고 있고, 덕양햇살생협 초창기 멤버(2009년)로 시작해 지금도 활동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 교사 10년과 출판사 일을 한 적도 있는 김도형 대표.

지난해 2월 우연히 서울 잠실에서 떡집 앞에 긴 줄을 선 것을 보게 됐다. 왕성한 호기심으로 그 대열에 합류해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다양하게 예쁜 떡 모양과 작은 떡시루에 마음이 꽂혔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당당하게 본사를 찾아갔고, 드디어 작년 5월에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열게 됐다.

“특색있는 떡 문화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하는 김 대표의 말처럼 이곳의 20cm×20cm 크기의 정사각형의 앙증맞은 떡시루는 취재기자의 마음을 흠뻑 빠지게 했다. 무엇보다도 현대인의 소량주문에 안성맞춤이며, 취향에 따라 즉석에서 쪄낸다. 통팥설기, 녹두설기, 통팥 호박설기, 치즈설기를 비롯해, 생호박설기, 초코설기, 콩백설기 등이 있다.

15분 만에 정갈하게 쪄낸 떡은 소담스러운 박스에 선물처럼 담아낸다. 이토록 앙증맞은 모양을 나타내는 멋스런 떡은 누구에게나 함박웃음과 맛을 선사하며 신기술 개발로 실온에 2일간 두어도 굳지 않는다.

특히나 생호박설기는 가을에 수확된 맷돌 호박의 맛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한입 크기의 방울증편은 마치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팥앙금이 살며시 숨어있다. 아이 셋 키우는 엄마임을 강조하는 김 대표. “좋은 재료로 현대인의 건강에 도움되는 떡을 야심차게 공급하겠다”고 한다.

김 대표가 추천하는 각종 행사용과 답례 떡도 있지만 아침식사용 떡샌드케이크(랑떡)도 있다. 바쁜 현대인들의 식사 및 간식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고, 학교, 관공서 단체 급식 등으로 좋으며, 이 떡은 양 옆은 카스테라, 중간은 찰떡으로 보기도 좋고 맛도 으뜸이다.

친정어머니의 마음으로 정성을 가득 담은 이바지떡 뿐만 아니라 좋은날, 기쁜날 함께하는 떡 케이크, 백일, 돌, 회갑, 칠순에 사용되는 상차림 세트도 준비돼 있다.

다양한 고객 취향에 맞춰 백설기 위에 하트, 왕관(백일, 돌), 십자가(종교인) 문양을 원하는 대로 해준다. 신개념의 떡집을 운영하는 김 대표는 “국내산 쌀과 좋은 재료로 사용하며, 떡 케이크의 문양과 글씨는 딸기, 호박, 초코 가루로 디자인되고, 천연 재료에 정성을 한줌 얹었다”고 했다.

카페처럼 예쁜 와이어등갓이 있는 이곳엔 단골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A할아버지는 상자가 예뻐서 버리지 못하고 매일 방문해 본인 상자에 담아간다. 최근에 대규모 할인 행사로 떡 마니아들에게 맛있는 행복을 전한 적 있는 김도형 대표. “5월 중순 1주년 때는 더 큰 행복과 기쁨을 전하는 행사를 준비 중”이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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