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동 한탄강 매운탕

오래된 매운탕의 손맛이 살아있어서 단골들에게 입안 가득 행복을 주는 ‘한탄강 매운탕(대표 채미희)’은 번잡한 도심의 찻길을 잠시 벗어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해마다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리는 진밭마을 들머리에 있고, 고봉산 만경사 입구의 산자락에 있어서 경희대 공공대학원 고양총동문회, 일산한뫼 등을 비롯해 산악회의 시산제 뒷풀이로 인기를 받고 있다.

채미희 대표는 “강원도 철원의 한탄강이 주는 신선한 자연의 맛을 접목시키겠다”는 뜻으로 20년 전 풍동애니골에 ‘한탄강 매운탕’을 열었다. 그곳에서 자연 그대로의 맛이 가득한 매운탕으로 명성을 날렸고, 개발로 인하여 이곳 성석동에 4년 전 옮겨왔으며, 주소는 바뀌어도 그 전통의 맛은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20년 동안 특별한 매운탕 맛을 탄생시키는 김대현 주방장(채미희 대표의 남편)과 정성으로 고객을 맞는 김 부장(채미희 대표의 사촌남동생)의 친절이 이곳의 또다른 감동이 되고 있다.

매운탕의 맛내기 비법은 깊은 맛이 나는 천연재료(무, 다시마, 대파 뿌리 등)로 육수를 내었고, 충청도 전용 양식장에서 올라온 메기(매운탕 中 3만 5000원)와 강원도 정선 1급수 잡어(모래무지, 꺽지 등 中 4만 5000원)를 감칠맛 나게 즐기고, 임진강 어부가 직접 잡은 참게로 만든 게장, 새우장도 맛볼 수 있다.

단골들이 즐겨 찾는 또 다른 이유는 국물이 줄어도 짠맛이 없고, 비린내가 전혀 없다는 것에 있다. 고향 예천에서 올라온 잘 익은 대추 2알을 매운탕에 넣어서 잡냄새를 제거했고, 잠을 아껴가며 농사한 맷돌 호박, 시래기 등이 입맛을 돋우고 있다.

자연의 소박한 맛이 배어있는 ‘고구마 순과 잎(시력과 암 예방)’ 나물은 건강까지 챙겨주어 인기 상승세를 타는 반찬으로 자리매김됐다. 이밖에도 뽕나무 순, 깨순, 풋고추 등 자연의 맛을 보기 위해 먼곳에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고양 국제 웰빙음식축제 동상을 수상한 적 있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자연부락의 어르신과 군부대에 매운탕으로 따스함을 전하고 있다.

이곳은 남천, 제라늄, 파피루스, 섬개야광, 구문초 등 100여 종이 넘는 식물들과 원두막으로 편안한 휴식처와 자연의 맛을 아낌없이 선사하고 있으며, 들어서는 순간부터 행복함이 묻어난다.

채미희 대표는 “한탄강 매운탕을 오랫동안 찾는 고객들을 위해 식물원처럼 꽃을 가꾸며 정성을 담아내고 있다”고 했다.

주소  일산동구 성석동 888-6
문의  031-901-4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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