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동 양일초 자양모 학부모 정모씨

▲ 자양모 정모씨
“당사자들이 움직이지 않으니 엄마들이 경기도청 가고 시청 가고 교육청 가는 것 아니냐. 상황이 등교거부 하도록 만드는 거다. 관계기관은 책임지려는 의지도 없고 대책도 없다. 주민소환제 요청할 것이다.”

“교장선생님은 왜 학습권을 포기하느냐 그러시는데 내 아이 죽고 나면 학습권이 무슨 소용이 있나요?”

’울분을 토했다’는 표현이 적절했다. 자양모 정모씨는 시종, 감정을 누르지 못했다. 정씨는 "7살 둘째아이는 코피를 쏟고 아토피도 원래 없던 부위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이가 유해업체로 인해 직접적인 증상이 나타나는데 학습권의 문제가 더이상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정씨는 최근에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의 강의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시멘트 가루가 물과 만나면 굳잖아요. 우리 몸의 70퍼센트 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폐가 굳어버리지 않겠어요."

정씨는  학교장의 처사에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의 권고에도 등교거부한 아이에 대해 학교장은 결석처리를 했기 때문이다.
정씨는 "주변 5개 학교 학생들도 마찬가지 상황인데도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국제고의 경우 기숙학교인데 24시간 노출되어 있는데도 이런 환경문제가 있는지 부모들이 모른다"라며 "학교 측은 부모에게 알려 최소한의 예방이라도 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따뜻해지면 아이들은 당장 밖에 나가 놀려고 할 텐데 엄마들은 걱정이 앞선다. 정씨는 "앞으로의 상황은 예측할 수 없다 행복한 예측은 빨리 우리 아이도 새로운 선생님과 만나고 친구도 만났으면 좋겠다"며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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