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신2동 '엠로드'윤근 팀장

▲ 윤근 팀장 이기욱 과장(오른쪽부터)은 "새로운 소재로 멋진 실사출력을 오랫동안 보급시키겠다"고 야심차게 포부를 밝혔다.

“환경보호에 도움되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사출력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각광받는 ‘라텍스(Latex/천연고무)’ 잉크와 ‘3M’ 및 신소재인 ‘타이벡’ 원단으로 환경을 지키며 실사출력을 하고 있는 윤근(46세) 팀장.

요즘엔 모든 분야가 친환경이 대세다. 제주도 일부분의 감귤은 지표면에 타이벡이라는 흰 필름을 깔아서 재배하고 있다. 귤나무에 스며드는 수분을 줄여 당도를 높여 귤맛울 좋게 하고, 타이벡 재배는 명품귤의 대명사처럼 고수익을 내고 있다.

타이벡은 농업용뿐만 아니라 의류, 신발, 가방, 각종소품 등과 광고물에도 사용되고 있다. 윤근 팀장은 “타이벡은 좀 비싸지만 자원을 보존하고 환경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고 강조한다.

듀폰(미국)의 타이벡은 폭발 방사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100% 고밀도 폴리에틸렌 부직포이며, 종이, 필름 및 직물이 가지는 다양한 물리적 장점들을 갖고 있다. 가볍고, 질기고, 우수한 내구성, 공기투과성, 높은 발수성, 박테리아 차단성 등의 특징이 있고, 고밀도 폴리에틸렌이라서 플라스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완전 연소 시 인체에 무해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고, 매립 시 유해한 화학물질을 토양에 유출하지 않아 환경적으로도 매우 안정적이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타이벡 원단을 실사출력해 가방, 바람막이 옷 등에 사용토록 보급 중에 있다.

탁월한 감각의 소유자인 윤근 팀장은 청년시절에 ‘삼성조선소’에서 일반인들 생소하던 컴퓨터 400여대의 A/S를 맡고 있었다. 이 무렵 회사에 실사출력기가 들어오게 됐고, 왕성한 호기심과 컴퓨터에 대한 유능한 실력으로 능숙하게 기계를 다루게 됐다. 주변의 권유로 고향인 거제도에서 서울 불광동으로 추천돼 올라왔다.

1992년 당시엔 실사출력이 없고 미국에서 출력물을 가져오거나 실사 없이 글자만(삼성전자, 대한항공 등) 표현하던 시대에 한국에 처음으로 실사출력기(뷰텍/3M 스카치프린트)가 설치된 회사에 출력담당자로 입사했다.

또한 크라운맥주가 하이트맥주를 생산하면서 배송차량(윙바디)에 처음으로 실사출력을 하면서 미국에서 출력물을 가져왔다. 그러던 중 한국에 3M 스카치프린트가 설치되면서 한국에서 제작을 시작하며, 그때 출력담당자로 우리나라 실사출력의 초창기 멤버가 되는 셈이다.

당시는 실사출력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시기여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업체 담당자가 오히려 출력을 먼저 해달라고 사정했다. 이후 출력하던 3M 필름의 우수성에 확신을 가지게 됐고, 다니던 회사에서 독립해 행신2동에 3M 필름 대리점을 2010년 초에 열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을 강조하는 라텍스 잉크를 사용해 용산역 계단의 자동차 광고부터 우리, 신한, 국민은행, 정관장, 63빌딩, 삼성전자, 대한, 아시아나 항공 등에 설치했고,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

지난해 마라톤대회 현수막을 협찬한 윤근 팀장은 “일산 호수마라톤클럽에서 번개팀장을 맡고 있으며, 2004년부터 비용도 적게 들고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에 도움돼 뛰고 있다”고. 윤 팀장은 중앙, 동아, 춘천대회 풀코스 완주했다.

가정의 화목을 이끌어 내는 아내, 고1 딸, 중1 아들과 함께 주엽동에 살고 있다. 옆에서 특색 있는 디자인을 해주는 이기욱 과장이 든든하다고 하는 윤근 팀장은 “새로운 소재로 멋진 실사출력을 오랫동안 보급시키겠다”고 야심차게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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