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채 화정2동 주민자치위원장

 “주민자치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면 춘래(春來) 불사춘(不似春)이라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는 김현채 화정2동 주민자치위원장. 유난히 봄이 늦은 것처럼 주민자치의 시대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현채 위원장은 “주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사회단체 추천인 등을 주민자치위원회의 파트너로 구성할 수 있게 됐다”며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주민과 소통하고 협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화정2동의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은 직능단체뿐만 아니라 ‘화사모’ 6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꽃우물 산악회’, 화정동상가연합회, 각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 등 자생력을 갖춘 순수 민간단체의 활동을 중요하게 여기며 주민자치위원회의 활동과 긴밀히 연계하려는 행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한해 화정2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5000통의 철원고랭지배추 나눔행사, 주민화합을 위한 윷놀이 대회, 제주도 서귀포시 효돈동의 한라봉 판매, 차상위 계층 지원활동, 어르신 경로잔치 등을 실천했다. 화정2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자매결연을 맺은 제주도 서귀포시 효돈동의 감귤과 한라산 고사리 판매는 3년째 이어오며 5000여 박스를 판매하는 등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주민들뿐만 아니라 시청 공무원, 의원 등도 주문이 많아졌다. 화정2동의 제주도와의 교류는 특산물 판매와 제주도민에게는 생소한 판문점 등 안보지역 방문, 고양시 꽃박람회 방문, 제주도 쇠속깍 축제에 초대되는 등 다양한 내용으로 이뤄지고 있다.

화정2동에서는 꽃우물축제, 명품거리 조성, 자매결연동 협력사업, 화정2동 소식지 ‘꽃우물’ 발행 등의 4대 주요 목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호째 발행한 마을소식지 ‘꽃우물’ 발행도 준비하고 있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과 긴밀히 협조해 화정2동 모든 곳의 소식이 실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현채 위원장은 “마을 소식지에 왜 광고를 싣느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라며, 소식지에 싣는 광고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 상가 주인들의 지역에 대한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소식지 발행의 재원확보 및 지역자치를 위한 밑받침을 마련하는 좋은 점이 있다고 한다.

화정2동 주민자치위원에서는 신문 배포에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꽃우물’ 소식지야말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이기에 각 세대에 신문이 골고루 배포될 수 있도록 입주자와 관리자를 초청해 특별한 부탁을 하기도 했다.     

또한 화정2동에서 주최하는 제7회 꽃우물축제도 큰 사업 중 하나. 화정1동과 2동 주민들을 하나로 만드는 이 축제는 지난해 82억원을 들여 정비한 ‘문화의 거리’가 있기에 더욱 기대된다.

화정1, 2동에서는 온 주민들의 힘을 모아 덕양구의 브랜드 가치창출과 문화의 거리로 조성된 명품거리에 진정한 생명력을 부여해야 한다며 ‘손바닥으로 보는 화정 문화의 거리’를 마을가꾸기 공모사업에 지원했다.

거리에 터치스크린을 설치해 명소, 음식점 등 원하는 곳을 누르면 그곳의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의 고른 활성화, 주민들의 편의성 증대 등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신고양라이온스클럽 9대 회장, 라이온스 35H지구 정보테크놀러지 임원 등을 역임한 김현채 위원장은 현재 고양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주민들이 주민자치의 참 맛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소통을 통해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김현채 위원장. “인물과 단체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연결시킬 수 있는 ‘소통’이 이루어진다면 화정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며 작은 일부터 준비하고, 실천함으로써 주민 스스로 행정적인 자치를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강화해야 함을 강조한다. 화정2동의 진정한 주민자치가 실현될 날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