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동 '무봉리 토종순대국'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식품인 순대는 가축의 혈액을 포함하고 있으며, 소장에서 흡수가 용이한 철분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빈혈이 우려되는 여성에게 적합한 영양식품이다. 특히 리놀리산의 역할로 동맥경화, 심근경색을 막아주고 고혈압, 심장병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순대국에 곁들이는 들깨가루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이로 인한 질병예방에 효과를 주고 있다. 양념이 되는 새우젓은 발효되는 동안 많은 프로테아제가 생성되어 소화제 구실을 하며 시원한 맛을 낸다.

이토록 우리 몸의 건강을 선물해주는 순대국 한 그릇도 남다르게 맛을 담아내는 ‘무봉리 토종순대국(대표 정덕영)’이 특별한 맛을 전하고 있다. “육수의 맛은 시간과 정성이다”고 하는 정덕영 대표의 경력은 롯데호텔 서울과 제주도의 양식부 수석조리장(훈제연어요리 전문) 26년의 솜씨이다.

5년 전 아내의 친구가 하던 것을 우연한 기회에 인수하였고, 수석조리장답게 돼지 사골로 육수  내던 것에 과감하게 소 사골을 넣었다. 이 무렵에 식사지구 아파트가 신축될 무렵이었다. 정 대표의 비법으로 탄생된 순대국은 특유의 냄새가 없고, 진하고 깊은 맛이 건설현장의 단골 인력들의 입맛을 한꺼번에 잡았다.

순대국(7천원)에는 쫀득한 콜라겐이 들어있는 돼지볼살, 토종, 찰순대, 곱창, 오소리감투(위), 감칠맛나는 심장, 혀 등의 부위로 뚝배기에 절반이 넘도록 꽉 채웠다. 이토록 순대국 한그릇에 영양을 듬뿍 담았기에 산모와 동국대 간호사들이 즐겨찾고 있다.

▲ 무봉리 토종순대국은 육수의 맛을 내기 위한 시간과 정성을 아낌없이 쏟고 있다.

특이하게 따끈한 돌판에 담아져 나오는 찰순대(돼지 내장에 당면 든 것)와 토종순대(고기, 찹쌀, 당면, 채소)는 먹는 동안 입안의 행복을 듬뿍 준다. 순대곱창철판볶음(中 2만 3천원)은 찰순대, 곱창, 오소리감투, 쫄면, 떡볶이 떡과 각종 채소 및 깻잎이 가득 들어갔다.

고향인 김포에서 농사지은 배추와 무로 담근 겉절이와 큼지막한 석박지는 뚝배기와 대파 쏭쏭썰어 넣은 순대국의 맛을 더 돋구어주고 있다. 모든 메뉴 포장 가능하고, 24시간 운영하며, 60명 정도 식사할 수 있다.

다가올 여름을 위해 이곳에서는 냉면과 너비아니구이(200g 1인분)로 한 끼 든든한 식사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덕영 대표는 “잃었던 입맛을 매콤한 손대곱창철판볶음으로 선사하겠다”며 맛깔난 솜씨를 냈다.

주소  일산동구 식사동 619-33
문의  031-967-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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