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에너지학교에 관심 집중

환경연합후보가 유세장에서 태양열로 움직이는 유세차를 선보여 시민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고양시장 후보로 나온 기호4번 이치범 후보측 진영은 선거유세에 ‘움직이는 태양에너지학교’(solar school)를 선보였다. 2.5톤 트럭을 개조해 태양광발전 설비와 풍력발전설비, 태양광조리설비 등을 갖추고 선거 유세차로 활용하고 있다. 이 유세차는 폐식용유와 현미, 콩, 유채씨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디젤을 연료로 사용. 지붕에 설치된 600와트 태양광발전기로 생산한 전기로 음향시설은 물론 3대의 선풍기와 차내에 설치된 모든 전기기기를 작동하고 있다. 지붕에는 300kW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바람을 전기로 전환시키고 있다. 이밖에 손으로 충전하는 라디오와 손전등, 태양 광시계, 태양광 선풍기 모자, 태양광을 이용한 장난감 등 자연에너지, 인력으로 작동하는 여러 가지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지난 2일 주엽역 광장의 개인 유세장에는 지나는 시민들이 처음보는 태양열 유세차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주부 김영주(26·마두동)씨는 “막내아이가 식용유로 차가 움직인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며 자꾸 물어보는 통에 선거운동원에게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다”며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적 생활의 가능성을 알리려고 했다”며 “환경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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