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동 '자야가구' 임상묵 대표

▲ 임상묵 대표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활짝 웃는 가구매장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고형 가구매장 운영으로 고객감동을 선사합니다”

요즘 같은 경제 불황에 ‘착한’ 가구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가득 피우게 하고 있는 임상묵 대표(53세)

20년 전 서울 논현동에서부터 가구점을 시작한 임 대표는 5년 전부터는 호수공원 건너편 장항동 출판단지 부근에서 창고형 가구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상호가 되는 ‘자야가구’는 인도네시아 언어로 ‘숭고하고 영원하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우리 언어와 비슷해 친근함을 나타내고 있다. 임 대표는 “고향 충청도의 인심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이곳 창고형 300평 매장은 지하 600여 점, 1층 500여 점, 2층 200여 점의 가구들이 전시돼 있고, 인근 1000여 평의 창고에도 가구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실속 있는 제품의 가구들을 특별가로 판매하는 곳으로 이미 입소문이 났으며, 그 이유는 중소가구공장에서 현금 회전을 위해 내놓는 수많은 가구들이 있다. 한꺼번에 저렴하게 구매해서 도매가격과 동일한 가격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때문이다.

1층엔 천연소가죽으로 된 소파, 특색 있는 벨벳탁자, 작가가 직접 그린 명화 핸드메이드 장식장, 장롱(공간 절약형 슬라이드장, 일반장), 식탁(원목, 대리석), 거실장(원목, 디자인장)과 누울 수 있도록 제작된 카우치 소파 및 아기침대 등이 다양하게 있다. 특색 있는 엔틱 소품(콘솔, 협탁, 1인용 의자, 러브체어셀)과 더불어 서랍장, 책상, 원목 와인꽂이도 구성돼 있다.

2층은 파스텔톤의 예쁜 책상과 의자들이 있는데, 산뜻한 칼라로 앉아있기만 해도 학습 능률이 솔솔 오르게 한다. 나무느낌 그대로 원목 거실장, 소파 등도 한켠에 자리 잡고 있다.

지하엔 혼수용 가구와 중년이 좋아하는 고풍스런 조각이 들어간 장롱(개비용 가구) 등이 전시돼 있다. 임 대표는 “실속 있는 좋은 가구들은 대부분 국내 생산이고, 일부분의 소품들은 수입산이다”고.

너른 주차 공간과 초대형 매장에 진열된 이토록 멋지고 저렴한 가구들은 외국인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실속 있는 마니아들이 즐겨 찾고 있다. 심지어 제주도에 살고 있는 소비자도 직접 방문해 인천에서 배로 가구들을 운송해 간다. 뿐만 아니라 호주, 캐나다 등 이민을 갈 때도 장롱, 소파 등의 가구들을 다양하게 구매해서 배에 실어서 현지로 배송해간다.

임 대표는 “A고객이 호주로 이민가며 원목 가구를 구매해갔는데, 현지에서 8팀까지 연결돼 나간 적이 있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우수한 품질의 가구가 저렴한 가격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전제품 A/S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많은 소개가 이루어져서 늘 알뜰한 소비자로 인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이곳의 입구는 임 대표의 탁월한 감각으로 블록 벽돌 한 장도 가구와 어울리게 주황, 파랑, 노랑 등으로 칼라를 입혔고, 계단에 진열된 가구들의 받침목으로 사용했다.

주말이면 더 많은 고객들이 매장을 찾고 있어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없는 아쉬움이 크다. 그렇지만 따끈한 된장찌개를 뚝배기에 담아내는 아내와 아들의 응원으로 힘든 것 잊는다고 하는 임상묵 대표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활짝 웃는 가구매장을 앞으로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고 뜻을 밝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