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첫 이틀동안 2400만 달러 수출계약
유료입장객 5일간 19만…산책로 막아 불만도

▲ 엄마와 함께 즐거운 어린이
고양국제꽃박람회 개막 이후 첫 2일간 2600여만 달러의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개막일인 26일과 27일 2일간 ‘비즈니스 데이’를 통해 계약한 2400여만 달러의 수출규모는 당초 고양시가 목표한 3000만 달러의 80%에 육박하는 수치다. 28일 이후 4일간 추가적으로 200여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켜 1일 현재까지 수출계약이 성사된 것은 총 2600여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로써 고양시를 비롯한 국내 168개 화훼업체는 22명의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무역상담을 한 결과 선인장·장미·백합·난 등 6개국으로 수출하게 됐다. 특히 지난 국제꽃박람회에서 100만 달러 수출에 그쳤던 러시아는 장미·튤립 등 772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해 화훼수출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또한 일본은 백합·국화 등 1235만 달러, 네덜란드는 선인장 등 136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중국, 에티오피아, 미국 등의 바이어를 상대로 수출계약이 맺었다.

▲ 화훼수출상담이 활발하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유료 입장객수도 양호한 편이다. 지난달 30일 현재까지 19만541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8일과 29일 주말동안 13만 시민들이 찾았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우종진 홍보팀장은 “일별 유료입장객수는 개막일인 26일 1만2012명, 27일 2만3045명, 28일 5만9453명, 29일 7만940명, 30일 2만9965명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봉운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이사는 “올해 꽃박람회의 유료관광객 70만을 포함, 국내·외 관광객 130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5회 꽃박람회는 유료 입장객이 외국인 4만2590명을 포함 51만4745명이었다. 

그러나 호수공원의 산책로 통제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2009년 꽃박람회 전시면적이 선착장에서 한울광장까지 11만2000㎡이었다가 이번 꽃박람회에서는 호수교에서 장미원까지 25만㎡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시민들이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게 됐다. 평소 아이와 호수공원 산책을 즐기던 호수마을 한 시민은 “꽃박람회는 좋은데 이렇게 산책로를 전면 차단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발산에 사는 한 시민 역시 “올해처럼 호수공원 통제가 심한 꽃박람회는 없었다”며 “전시공간에 입장료를 받는것은 좋지만 누구나 쉴 수 있는 장미정원에 철 울타리까지 만들어 놓는 것은 너무했다”고 주장했다.

▲ 휴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이에 대해 농업정책과 김동숙 담당자는 “2009년 꽃박람회 전시면적이 너무 축소됐다고 지적돼 올해는 두 배 이상 전시면적을 늘인 점이 호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매표소 앞에서 한 취객이 ‘꽃박람회 입장이 공짜’라고 소리치면서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한 시간 가까이 매표가 중단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 꽃박람회 풍차

▲ 귀여운 팬더

▲ 말모양의 꽃전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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