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양시학교운영위협의회 이병철 회장

▲ 이병철 고양시 학운협 회장.
강선초 운영위원 3년, 위원장 2년만에 고양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 회장을 맡게 된 이병철(43세)회장. 4월 27일 총회를 통해 선출돼 22일 취임식을 가졌다. “아이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나 둘러보고 싶어” 시작한 학교일이 여기까지 오겠됐단다. 무엇보다 아내가 “당신이 사회생활도 많이 하고, 경영도 해보았으니 학교일도 잘할 것”이라며 격려해준 것이 큰 힘이었다고.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학운위는 학부모 조직답게 꾸려져야한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학교에 왕따문제가 생겼는데 학운위 부모님들도 난감해 하시더군요. 제가 나서서 학부모와 선생님들을 오가며 다행히 원만히 해결하게 됐죠. 학교 일에 보람도 생기고 자신도 붙었던 계기 같아요.”

대부분 학운위는 지역위원은 아빠들이, 학부모위원은 엄마들이 맡는데 이병철 회장은 이례적으로 아빠 학부모 위원이었다.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 큰 아들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컸기도 했고, 지역일에 대한 욕심도 있었다.

“다행인 건지 작년에 초등지회장도 저혼자 나와서 무투표당선됐는데 이번에도 그랬어요.” 고양시 152개 학교 중 10%의 추천을 받으면 자격이 있는데 이 회장은 40여개 학교 대표 학부모들의 추천을 받았다.

이병철 회장은 학운협이 어디까지나 학생들과 교육을 위한 조직임을 강조했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학부모 봉사단체로 역할을 해야한다며 정치적 개입이나 외부의 간섭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정치, 이념적 색깔은 학운협에 조금도 있어서는 안되죠. 예전 회장님들도 많이 노력하셨지만 저는 더 강조하고 싶어요.”

내년에 다시 강선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막내딸 때문에 학부모 역할을 오래하게 됐다는 이 회장. 갑자기 강화된 봉사점수 때문에 어려워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주선하고, 입시·진학 정보 제공,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는 등 실질적인 활동을 주요 공약으로 약속했다. 전체 학교 운영위원들의 협의회 참여가 저조한 것이 사실. 억지로 강제하기 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건전하고 좋은 일들을 찾아서하다보면 저절로 협의회로 모이지않겠냐”며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다.

이병철 회장은 함께 선출된 초등지회 이종민(장성초), 중등지회 남기준(호곡중), 고등지회 김재운(서정고) 회장과 함께 편안한 고양시학운협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