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자이 아파트 새로운 마케팅

식사지구 일산자이 위시티의 경우 2단지 로얄층 163㎡(49평)은 현재 실매매가는 6억4600여만원 선이다. 분양가가 7억4400여만원에서 1억원 가량 하락했다. 4단지 로얄층 196㎡(59평)은 분양가가 8억7000여만원이었으나 현재 실매매가는 7억5500여만원으로 하락했다. 하락폭은 1억2000여만원이다. 일산자이의 경우 163㎡(49평) 이상의 물량에 대해 특별매매 할인율이 13.2%로 정해져 있다. 식사지구 인근 부동산 업체는 “원래 지난해부터 특별분양 할인율을 10.58%에 적용하다가 최근 더 낮춰서 13.2%로 할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분양에서 제외된 일산자이 위시티 39평형대의 경우 5억3000만원으로 분양가가 회복되어 있지만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처럼 식사지구 위시티의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한 할인분양이 일부 입주민 및 계약자들에게 묵은 불만을 야기시킨 바 있다. 한 계약자는 “60%의 대출을 받고 겨우 계약한 상태에서 건설사의 특별할인으로 아파트 값마저 하락해 재산상 피해를 이중으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식사지구 위시티 계약자들의 대부분이 60% 이상 대출을 받은 상태에서 아파트를 구입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일산자이 위시티 건설사가 196㎡(59평)이상에 한해 준공한 아파트에 2년간 살아보고 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새로운 마케팅으로 ‘미분양 털어내기’에 나섰다.  ‘애프터 리빙 계약제’라는 이 마케팅은 국내 최초로 적용하는 제도로서 기존의  ‘분양조건부 전세’와 형식이 비슷하다.

계약금을 분양가의 20% 정도 내고 2년간 살게 한 뒤 시세가 분양가보다 떨어지면 계약해지가 가능한 조건이다. 분양가의 20% 중 최초 1회에 5% 내고 나머지는 이사 기간을 고려해 3개월 안에만 지급하면 된다. GS건설은 중도금 50%에 대해 3년간 이자를 대납해주기 때문에 계약자는 어떤 추가 부담도 없다. 잔금 30%는 3년간 잔금유예가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2년간 살아본 이후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계약금은 돌려받고 대납해 준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애프터 리빙 계약제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GS건설 정명기 분양소장은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다 2년 후에 계약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나 세금으로 고민이 많은 다주택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2010년 완공된 일산자이는 4507가구 규모며 현재 공급면적 기준 196, 245, 276㎡형 등 대형 중심으로 300여가구의 잔여가구가 남아 있다.

그러나 애프터 리빙 계약제가 소비자들에게 반드시 혜택을 준다고는 말하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식사지구 한 부동산 업체는 “2년 지난 시점에서 등기를 하지 않으면 회사가 대신 내줬던 이자와 취득세를 회사가 되돌려 받는다는 점을 알고 꼼꼼하게 손해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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