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청 7월부터 용역 발주

한강하구 철책선이 제거됨으로써 장항습지의 보호 문제가 거론되는 가운데 한강유역환경청이  ‘장항습지 생태탐방로 및 방문자센터 설치계획안’을 내놓기 위한 용역을 7월 발주하기로 했다.

지난 4월부터 이뤄진 한강 하구 철책선 제거 사업으로 시민들은 한강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반면 철책선으로 보호받던 장항습지의 생태계가 위협받게 되는 상황으로 몰리게 되자 환경부 산하의 한강유역 환경청이 이같은 대책을 내놓았다.

한강유역환경청은 2009년 실시한 ‘한강하구 철책선 활용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친환경적으로 관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오는 7월부터 발주할 용역은 지난 2009년 용역에 비해 보다 세부적인 계획을 담을 예정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이 발주할 용역은 크게 2차로 나눠진다. 오는 7월~9월동안 실시될 1차 용역은 △습지 바깥의 군작전로 생태탐방로 조성 △방문자센터 및 메인전망대 리모델링 △탐조대 및 안내판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는다. 이 같은 시설물을 구축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약 13억원으로 추정된다. 2013년 중에 실시될 2차 용역은 주로 습지내 생태탐방로와 탐조대를 어떻게 설치할 것인가에 맞춰진다. 습지 내 생태탐방로와 탐조대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약 37억원으로 추정된다.

생태탐방로는 기존의 군사작전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고 탐조대 역시 기존의 군 초소를 활용해 추락방지용 안정망 등을 설치하고 탐조에 적합하게 보수할 계획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의 이진용 위원장은 “한강하구  습지보전지역의 생태보전과 탐방객의 생태체험 만족도 향상이 조화롭게 이뤄지도록 친환경적인 탐방로 설치 및 리모델링 작업을 위한 용역을 할 계획”이라며 “멸종위기종인 철새도래지인 장항습지를 최대한 보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장항습지 보호구역 주변의 식재 계획에 대해 “장항 IC변의 넓은 면적이 확보된 지역에 대해서는 자생수목 위주의 교목, 관목, 초화류를 이용해 식재할 계획”이며 “겨울철 방음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상록활엽수와 관목류를 활용한 식재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한강하구 철책선 제거지역에 대해 기존 ‘한강하구 민관 합동 보전관리위원회’ 및 사전환경성검토 협의 등을 통해 습지 및 철새도래지 보존과 현명한 이용이 조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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