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화훼수출 영농조합법인(A-1) 미래농원 황규열 대표

▲ "화목한 가족의 마음이 모아져서 사랑초와 안개꽃을 잘 키우고 있다"는 황규열, 양세현 부부는 언제나 다정하다.

“그리움과 사랑스러움이 깃든 안개꽃과 사랑초를 재배합니다.”

작은 꽃잎이 모아져서 풍성한 아름다움을 내는 ‘안개꽃’과 잎사귀 모양이 하트여서 ‘사랑초’라 불리는 꽃을 키우고 있는 황규열(53세) 대표.

그의 부친은 무척이나 꽃을 좋아해서 마당에 금잔화를 비롯한 다양한 꽃들을 키웠다. 그 모습을 보고 자랐기에 꽃에 자연히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1983년엔 고향이 되는 서울을 조금 벗어난 고양의 지축에서 관엽식물의 대표가 되는 스파트 필름을 재배했다.

1989년엔 오금동으로 와서 관음죽을 키웠고 1990년대 중반 무렵 강풍과 장맛비로 하우스 골조가 망가지고 바닥에서 재배하던 화분들이 모두 떠내려가는 등 두 번씩이나 큰 피해를 입었다.

황 대표는 “주변 농가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서게 되었으며 이때의 감사함으로 어려운 일이 닥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고 이 무렵 오금동 농장에서는 사랑초도 키웠다. 어느날 방송국 PD가 와서 드라마 소품으로 가져간 사랑초가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

2000년도 후반부터 사랑초는 날개 돋힌 듯 나가며 전국적으로 붐을 일으켰고, 최근에도 방송에 종종 등장하곤 했다.

오금동 개발로 2006년 대장동에 왔고, 2007년엔 원당 화훼단지로 오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대장동 농장은 아들 기선씨가 한국농수산대학 졸업 후 작년부터 가업을 이으며 복주머니, 가자니아를 키우고 있다.

청사랑초는 분홍과 흰색, 자주 사랑초 잎사귀는 연분홍색 꽃을 피우고, 잎사귀 모양이 하트형이며 고운 햇살을 받으면 하트형이 더 선명해진다. 꽃말은 ‘너를 끝까지 지켜줄게’이며, 수면 운동을 하는 식물로 밤엔 꽃과 잎이 접히고 아침이면 활짝 펼친다. 미래농장의 효자상품인 셈이다.

이곳 농장엔 5년 전부터 첫사랑처럼 아련한 그리움과 설렘이 있는 안개꽃을 재배하고 있고 미래농장의 또 다른 효자상품으로 이번 꽃박람회에서 ‘밝고 깨끗한 마음’이라는 꽃말처럼 관람객들에게 환한 미소를 선사했다.

또한 안개꽃은 최근에 영국에서 강력한 항암물질이 발견되어 백혈병 치료에 도움 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은은한 향기를 내며 잔잔한 꽃잎이 모아져서 한아름 피어나고 있다. 여인네들의 마음을 더 사로잡고 카페 같은 곳에서 분위기를 화사하게 내고 있다.

황 대표는 고양시 농업경영인연합회 감사, 신도농협 삼송 화훼작목반 반장, 신도농협 대의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99일 동안 아내 양세현씨를 만났고 100일째 되던 날 결혼했다. 농장일을 잘 도와주며, 채권평가사로 일하는 딸 지선씨와 아들 기선씨를 낳았다.

적극적으로 싸우고 문제가 생기면 가족회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하는 황 대표. “사랑초와 안개꽃처럼 가족들이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꽃 농사를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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