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넷 화정점 임시직원 이북실씨

유통업체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북실(40. 행신동)씨, 작년 11월부터는 마그넷 화정점 지하 1층 커피코너에서 일하고 있다.

이씨는 무거운 박스를 운반하고 높은 사다리에서 아슬아슬하게 일을 하지만 산재보험에 가입됐는지 여부는 관심 밖의 일이다. “일당으로 임금이 나와서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아마 의료보험, 고용보험은 가입됐을 거예요”라고 애매한 답을 했다.

이씨의 경우 5년을 유통업체에서 근무해 왔지만 아직도 비정규직 대우를 받고 일한다. 현재 네슬레 본사 소속으로 1년마다 퇴직금을 주고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는 편법을 써왔다고. “잘못 됐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바로 해고당하니깐 적당히 돈만 맞으면 일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공공연한 사실인 듯 이씨는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가 있어도 유통업체에는 노동자 입장을 대변할 장치가 없는 실정이라며 만약 노조가 있다해도 아줌마가 무슨 노조냐며 가입하는 건 무리라고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나마 이씨가 일하고 있는 마그넷측에서 야유회를 갖고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여는 등 직원들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 위안을 삼고 있다. 8층 옥상에 배드민턴, 훌라후프, 인라인 스케이트 등이 비치해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이용이 가능하지만 아직은 형식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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