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곡동 '이찌고노 요요 카페' 김세연 작가

▲ 김세연 작가는 "프로방스풍의 특색 있는 작품 탄생을 위해 도전과 열정을 듬뿍 쏟겠다"고 했다.

“혼자만의 독창적인 것을 디자인하려 합니다”

아기자기한 귀여운 감성들이 담겨있는 일본 소품처럼, 프랑스 남부지방의 아름다운 지중해의 프로방스풍 같은 앙증맞고 예쁜 소품들을 탄생시키는 김세연 작가.

그녀는 2004년 무렵 대학에서 관광과를 졸업한 후 여행상품 기획과 가이드 활동을 했다. 일본어 공부를 위해 2년 동안 유학을 간 그곳에서도 가이드를 했다. 일본에서 머무는 생활이 많았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섬세하기 만든 작은 소품에 마음이 사로잡혔다.

2007년에는 인터넷의 칵테일동호회에서 늠름하고 잘생긴 모습의 공군 장교였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다. “허니문 베이비가 생겨서 태교로 포크아트를 시작했다”는 김 작가.

포크아트는 16~17세기경 유럽의 귀족이나 상류계급 사람들이 가구 또는 주방용품을 장식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 넣는 것에서 시작됐다. 특히 농민들이 겨울의 여가 시간 이용으로 옛 가구나 낡은 집기 등에 고풍스러운 그림을 그렸다. 이러한 디자인들이 유럽에서 일본으로 건너옴에 따라 김 작가는 “일본화된 것을 바탕으로 레이스와 단추 등의 오브제를 활용했고, 기존의 포크아트랑 차별화를 둔 디자인을 했다”고.

한자리에 머물지 않고 계속적인 왕성한 호기심으로 다양함을 추구하며 2011년 7월 코엑스 핸드메이드 코리아 페어에 참가했다. 포크아트, 냅킨아트, POP, 패션 핸드페인팅, 퀼트 등 인테리어 소품들을 파스텔톤을 바탕으로 독특한 화풍(和風)으로 표현했다.

다용도함꽂이, 탁상거울, 휴지걸이 등 생활 속 토탈공예의 새로운 분야를 ‘프로방스풍’의 예술작품들로 직접 제작했기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원목소재의 생활가구 등에 천연페인트를 사용하여 포크아트와 냅킨아트를 그려 넣은 것도 주목받았지만, 평생 단 한 번뿐인 임신 중의 바디(배)에 본을 뜬 후 포크아트로 마무리 한 작품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때의 성과로 코엑스 내 대형 문구에서 러브콜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거리가 멀어서 거절했고, 파주 어린이집(250명 수용)의 디스플레이와 인테리어 및 소품을 의뢰받아서 특색 있게 완성한 적 있다.

그녀는 집에서 홈스케치하며 세상 단 한번뿐인 작품을 탄생시키고 가격을 정한다. “문화는 낭비가 아니라 우리 생활의 한 부분입니다”라고 강조하는 김 작가. ‘이찌고노 요요 카페’의 브랜드명처럼 딸기처럼 상큼하고 예쁜 디자인을 선보이며, 문하생들을 지도하고 꿈을 펼치라고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그녀는 미술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존재하는 모든 것에 개성 있는 그림을 접목시켜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키며 자신감을 가졌다. 그 비결은 가정의 화목함에 있다. 남편 직장에서 회식이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버스정류장에 마중 나가서 보온병에 담긴 꿀물을 건네주며 다정하게 집으로 귀가하고 있다.

또한 7살 아들, 5살 딸과 함께 영화처럼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의 키높이에 맞춰 직접 원목으로 책상과 의자에 천연 오일을 발라서 만들었다. 좀 더 편안함을 위해 보라, 노랑 등이 들어간 방울실로 뜨개질을 하여 방석도 만들었다.

감성이 풍부해서 종종 크레파스를 챙겨 난지도 캠핑도 가고 영어마을로 나들이를 떠난다. 사진 하나도 단편 영화처럼 촬영하고 기록하며 추억들을 하나하나 기록해둔 것을 훗날 책으로 엮으려고 준비하고 있다.

작년 꽃전시회에 참가했고, 이번 꽃박람회 고양 브랜드 꽃마차에서 아름다운 작품들을 전시 판매했다. 김세연 작가는 “사람 냄새 나는 핸드메이드의 작품 세계를 앞으로도 계속 창조해가겠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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