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의 고양 대표 전향숙씨

"주부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 역사의식을 갖고 주부들이 사회 곳곳에 참여했으면 합니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은 지난 6월 두번째 고양파주 대표를 뽑았다. 초대 윤유미 회장을 이은 대표는 밤나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전향숙(39 화정동)씨.

전씨는 국화꽃 아이디를 가진 남편 고광석씨와 함께 고양노사모 초기 멤버다. 딸 둘을 둔 주부 전 대표는 "처음에는 정치적으로 나하고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이제는 가족 모임으로 자리잡아 신도시 생활의 또다른 즐거움"이라며 "노사모는 정치인 개인을 지지하는 모임이기보다는 새로운 세상을 열망하는 모든 이들의 모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양 노사모가 2월초 여는 모임을 가질 때만해도 100명 정도의 회원이었으나 현재 약 1천400명에 이른다. 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온라인 상으로 활동하고 있는 노사모는 경선 기간에는 주말에 한번씩 직접 얼굴을 대하는 오프 모임을 가졌고 최근 월드컵 기간 동안에는 즉흥모임인 번개를 갖고 함께 응원을 한다.

고양 노사모는 12월 18일 대선까지 동호회 활동을 중심으로 할 예정이다. 친선 축구경기, 마라톤 대회, 고적 답사 등 여러 사람들이 참여하여 노사모의 바른 취지와 생각을 알리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주부로서 지역대표 일꾼을 맡은 것에 대해 전씨는 "외부적으로 정치적 문제나 내부 의견 수렴을 통합해 나가야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또한 회원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남편과 주변에서 많은 격려와 도움을 주고 있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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