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구 송산동주민센터 박상혁 동장

▲ “더 단합된 힘과 열정이 넘치는 송산동을 만들겠다”고 하는 박상혁 동장

“따뜻하고 인정 넘치는 송산동의 동장이어서 행복합니다”

도시와 푸르른 농촌이 어우러져 있는 마을인 송산동에서 주민들과 너무나 소통이 잘돼 주민들이 친구처럼 여기는 박상혁 동장(55세)이 있다.

고양의 원당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경기도 이동에서 공수특전사로 군복무를 한 3년을 제외하고는 고양을 떠나본 적이 없다. 고인이 된 부친은 철도공무원이었고, 퇴직 후에는 농사를 지었는데 박 동장은 어린시절 늘 학교에서 돌아오면 농사일을 돕곤 했다.

20세에 공무원 시험을 보고서 그 당시 고양군청에 근무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 달리기, 축구를 즐겨했고, 테니스는 30년 넘도록 했다. 공무원 체육대회 때면 어김없이 선수로 뽑혔던 박 동장.

2000년 대덕동에 동장으로 첫 부임을 했고, 2003년 주교동, 2004년 탄현동에서 동장을 했다. 2005년 덕양구청 산업교통과장, 2007년 고양시청 교통지도과장을 한 후 2011년부터 송산동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박 동장이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어서 푸근한 정이 많다”고 하는 송산동은 조선시대부터 구산, 가좌, 덕이를 합해 송산면이라 칭했다. 2008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3개 동을 1개로 통합해 송산동으로 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가좌동은 심학산으로부터 내려오는 계곡마다 가재가 많고, 지형이 가재처럼 생겼다. 구산동은 가운데 산이 거북이처럼 생겼고, 덕이동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렇게 불렀다.

또한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체육회, 청소년지도위원회, 적십자봉사회의 끈끈한 단합은 고양의 39개 동 중에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적십자(박경선 회장) 회비를 보더라도 올해 목표액이 3800만원을 넘어 4700만원을 모으는 성과를 냈다.

매년 5월 8일이면 열리는 송산동 경로 큰 잔치는 참가인원이 1000여 명의 규모로 고양에서 열리는 경로잔치 중 가장 큰 행사로 자리매김 됐다. 이번 잔치에서 “어르신들께 웃음을 주기위해 재롱을 부렸다”고 하는 박 동장은 ‘그 때는 사랑을 몰랐죠 당신이 힘든 것조차 받으려고만 했었던 날 그런 세월만 갔죠’라는 감미로운 노랫말이 담긴 노사연의 사랑을 불렀다.

또한 모내기 때면 막걸리 한 박스 들고 논으로 나가서 격려하며 일손을 돕기도 했고, 통장협의회와 사랑의 감자심기를 통해 지역의 독거어르신들께도 전달한 적 있다. 김장철이면 주민자치위원회 이영표 고문이 내어준 밭에 배추, 무, 파 등을 심어서 부녀회 주관으로 김장을 담궈 독거어르신과 청소년가장에게 전달했다. “이 때도 단체간의 화합이 얼마나 따스한지, 모든 단체에서 나와 함께 어울려 김장을 해서 흐뭇한 마음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하는 박 동장.

추수가 끝난 10월말 경에는 주민들이 모여 ‘백송문화축제’를 연다. 한 해 동안 들녘에서 수고한 마음을 격려하고 삶의 여유와 휴식을 가진다. 송산동여성합창단, 오페라, 밴드공연 등을 통해서 행복한 추억의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송산동의 또 하나 자랑거리가 된다.

송산동은 지난해 하반기에 생생한 삶의 현장 소식을 다룬 아름다운 공동체의 ‘송산동 사람들’이라는 마을신문을 창간하기도 했다. “작은 일 하나도 주민들이 서로 협동하고 봉사하는 마음은 풍요로운 송포 들판을 닮은 듯하다”고 박상혁 동장은 기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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