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고양시 소속 태극전사 기대되네

첫 메달 꿈꿨던 지훈민 선수, 아쉽게 실격
마라톤 이두행 선수, “10위권 진입목표”

8월의 한여름밤을 런던올림픽과 함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4년 만에 개최되는 2012 제30회 런던올림픽이 한국시각으로 28일 오전 그 화려한 막을 열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총 22개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국가대표팀은 총 10개 이상의 금메달과 종합 10위를 목표로 현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 세계인의 스포츠축제에 고양시도 함께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고양시 소속 국가대표선수는 총 4명. 세계적인 역도스타 장미란 선수를 비롯해 역도 남자부문에 출전하는 지훈민 선수, 태권도 여자부문 황경선 선수, 그리고 마라톤에 이두행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비슷한 규모의 지자체에 비해 고양시는 출전선수 숫자가 적은 대신 소수정예로 나선다”고 설명한 고양시 체육진흥과 유한우 과장. 당연하겠지만 고양시 출전선수들의 금빛 승전보가 하루속히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고양시 선수들. 사진 왼쪽부터 장미란(역도), 지훈민(역도), 황경선(태권도), 이두행(마라톤).

 

출전선수들 소개
먼저 여자역도 +75㎏급에 출전하는 장미란 선수. 명실상부한 고양시 간판 스포츠스타인 장 선수는 세계신기록을 기록했던 2008 베이징 올림픽의 영광에 이어 런던에서 다시 한 번 금빛사냥에 도전한다. 가장 최근에는 2012 평택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290㎏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하지만 2년 전 교통사고로 인한 왼쪽어깨부상으로 현재 컨디션은 전성기에 비하면 약 90%인 상태. 반면 경쟁자인 카시리나(러시아, 21)는 2011 유럽선수권대회에서 327㎏, 주룰루(중국, 24)는 2011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28㎏를 들어올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나타내고 있어 금메달이 쉽지 않는 상황이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며 장미란 선수의 노련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음으로 태권도 여자부문 -67㎏급에 도전하는 황경선 선수. 역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빛 메달사냥에 성공한 바 있는 황 선수는 한동안 부상으로 성적이 저조했으나 현재는 쾌조의 컨디션을 나타내고 있다고.
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패배한 바 있는 영국의 스티븐슨사라와 결승까지 만나지 않아 대진운도 상대적으로 괜찮다. 고양시와 대표팀 모두 가장 유력한 금메달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남자역도 62㎏급에 도전하는 지훈민 선수는 그동안 아쉬운 대회성적으로 무관의 제왕이라 불리고 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때도 아쉽게 실격패를 당하며 메달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런던올림픽 메달획득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 강한 상태.

고양시 유한우 과장은 “준비를 잘한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으며 취약종목인 용상에서 선전한다면 동메달 획득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마라톤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두행 선수는 만 28세 나이에 장거리 육상에서 마라톤으로 전향한 다소 특이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10년 마라톤을 시작해 2011, 2012년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연속으로 국내부 1위를 차지하는 등 실력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목표시간은 2시간 12분. 케냐, 이디오피아 선수들과의 기량차이로 인해 메달은 힘들다는 전망이지만 본인 최고기록 경신과 함께 올림픽 10위권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현지 응원단 파견 일정
현재 고양시 체육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민간응원단의 규모는 총 16명. 체육회 이사 11명과 가맹단체 단체장 4명, 그리고 체육회 사무국장 및 직원이 함께 동행한다.

체육회 유재복 사무국장은 “가맹단체의 경우 작년 전국체전과 올해 도민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배구, 보디빌딩, 테니스, 역도 종목이 선발돼 지원을 받았으며 체육회 이사진들은 모두 이사회 일부 지원금과 자비를 충당해 응원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4일 런던으로 출발해 5일 장미란 선수 경기응원을 시작으로 총 8박 10일의 일정을 소화한 뒤 12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최성 시장 또한 민간응원단과는 별도로 고양시 출전선수들에 대한 격려 및 응원을 위해 4일 런던으로 출국해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국제교류과 윤희성 주무관은 “런던에 변동사항이 많아 아직 현지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에서는 이번 올림픽을 맞아 따로 거리응원전 같은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고양시 유한우 과장은 “런던올림픽이 주로 한국시각으로 새벽에 경기가 치러지기 때문에 따로 응원전을 계획하진 않고 있다”며 “하지만 경기도에서 거리응원전 계획이 있으면 시에서도 검토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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