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포럼 주최 '고양시 주택가격 이대로가 좋은가' 포럼

2011년 기준으로 일산 아파트의 3.3m²당 평균가격은 102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분당 아파트의 3.3m²당 평균가격은 1695만원으로 나타났다. 일산 아파트는 분당 아파트 가격의 6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산과 분당 모두 1기 신도시로 비슷한 여건에서 출발했음에도 이러한 가격차가 왜 생겼을까?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도시의 비전까지 고민해보기 위한 포럼이 지난달 30일 열렸다. 일산포럼의 주최로 ‘고양시 주택가격 이대로가 좋은가’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창립포럼은 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의 발제로 시작됐다.

● 5개 신도시 중 아파트가격 가장 낮아 

2011년 기준으로 일산의 아파트 가격은 일산·분당·평촌·산본·중동 등 5개 신도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3.3m²당 평균가격이 일산의 경우 1025만원인데 비해, 분당 1695만원, 평촌 1231만원, 산본 1074만원, 중동 1058만원으로 나타났다. 고양시 전체 아파트의 3.3m²당 평균가격은 970만원으로 나타났다.
김갑성 교수는 “당초 분양 시점에서 산본과 중동의 아파트 가격이 일산보다 낮았는데, 이곳의 아파트 가격이 일산 아파트 가격을 추월했다”고 말했다.

일산의 대형 평수(85m² 초과)의 아파트 보다 중형(60~85m²) 혹은 소형(60m² 미만)의 아파트 가격이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됐다. 분당과 비교해 볼 때, 일산의 대형평수 아파트는 66.8% 수준이나, 중형 아파트 경우 55%, 소형 아파트의 58%으로 나타났다. 

1996~2009년 사이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비교해보면 분당>평촌>일산>산본>중동 순으로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996~2009년 사이 분당 217%, 평촌 178%, 일산 166%, 산본 144%, 중동 142%의 상승률을 보였다. 김 교수는 “일산의 주택가격은 2000년 5개 신도시에서 분당과 평촌 다음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였으나, 최근에는 가장 낮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어 상대적 박탈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 기업 유치와 고급 일자리 창출로 해결 

김갑성 교수는 분당에 비해 일산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지 못한 이유를 4가지로 정리했다. △고급 일자리 창출 부진 △서울 서북부의 발전 속도 상대적 저하 △서울을 향하는 통근·통학량 상대적으로 많음 △고교 평준화 이후 가격 상승률 저하가 일산 아파트 가격 상승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고양에 고급 일자리 창출이 주택가격을 정상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고양의 아파트가격을 상승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대표적 기업 유치 △서울과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프라 구축 △교육환경 개선 필요 등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고양시가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분당의 NHN과 같은 대표적인 기업의 유치가 필요하고, 수색~대곡역이나 대곡역~김포공항 간 전철운행 등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한 “대북관계의 개선으로 인해 고양이 갖는 지정학적 요인도 장기적으로 고양에 아파트 가격 상승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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