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갑 지구당 정범구 의원

“7시 30분에 출근해 조간보고 후 부대변인들과 회의를 한다. 보도분석 회의가 끝나면 다시 당무회의, 당직자회의가 이어진다.”

지난 22일 민주당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대선기획단 기획위원을 맡게 된 정범구 의원(일산갑)은 새벽부터 밤까지 눈코뜰 새 없는 일정보다는 요즘의 민주당 분위기 때문인지 지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덕분에 지역주민들에게 근황을 알릴 수 있는 인터뷰를 반겼다.

조직의 결정에 따라 대변인 일을 보고 있지만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다”고. 무엇보다 자신이 정치 평론가를 하면서 내어놓았던 ‘교과서적 해답’이 현실정치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제일 가슴아프다고 토로했다.

이번 지방선거를 시민들의 질책이라고 이해하면서도 “그동안 민주당이 일관되게 정치개혁과 기존의 정치틀을 바꾸기 위해 애써왔는데 대통령 아들 비리에 발목이 잡혀 극복을 못하고 있는 것이 가슴아프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의원은 바쁜 일정 때문에 모든 지역 행사에 참여하진 못하지만 장애인이나 서민들의 모임과 부름에는 반드시 참석하고 틈틈이 지역 민원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임 강현석 시장에게는 축하의 인사와 함께 “시민과의 교감을 자주 갖길 바란다”며 “그렇다면 열린 마음으로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지지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최근 여성위원회에 자원해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호주제, 동성동본 금혼제 등 아직도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제도로 평등한 기회를 갖지 못하는 여성들을 위한 민주화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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