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동 '심봤다 두루치기'

명절 때만 먹는 귀한 음식인 문어. 피문어의 효능은 타우린 성분으로 인해 다이어트, 시력향상, 당뇨 치료, 노화억제, 피로회복에 좋다. 또한 생리불순을 치유하고 두뇌발달에 좋으며 혈액을 맑게 한다. 피문어가 김치두루치기 ‘심봤다 두루치기(대표 김국배, 정미숙)’에 쏘옥 들어가 있다.

“장인 정신으로 정성을 다해 건강과 맛을 선사한다”하는 김국배, 정미숙 대표의 말처럼 이곳의 두루치기 재료는 특별하다(특허 제10-0567945 상표출원 번호 제2004-006293). 활어젖갈과 고추씨가 포함된 두루치기 조성물 및 제조방법이 특별함의 주인공이다.

김치 요리에는 직접 농사한 배추와 양념재료들을 대부분 사용한다. 20~30일 마다 직접 담근 생김치를 일정한 온도에서 1~2주일 정성을 다해 맛있게 발효시킨 것만 사용한다. 때로는 농사한 배추가 부족하면 고랭지 배추를 사용하며, 갓은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풍부한 햇살을 받아 두꺼운 최상품을 사용하고 있다.

사육 때부터 친환경적으로 두루치기에 맞는 맞춤형으로 기른 돼지만을 고기로 사용한다. 통돼지를 그대로 부위별로 섞어서 사용하며, 돼지고기의 전체 부위를 맛볼 수 있다.

또 다른 맛을 내는 피문어는 여수에서 생산된 것으로 연간 계약을 맺어 확보한다. 원하는 사람에 한하여 피문어를 넣어준다. 두루치기에는 양파가 가득 들어가서 끓일수록 감칠맛이 나고, 육수에 소금이 들어가지 않아 짜지 않고 뒷맛이 개운하다.

쌀은 벽제농협에서 수매해 도정했으며, 일주일 이내에 도정된 쌀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입에 ‘밥이 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고객의 요청으로 국내산 1등급 생삼겹살을 1인분 200g 1만원(평일 3시 이후, 주말 오전 10시~오후 10시)에 맛볼 수 있고, 직접 키운 싱싱한 쌈채소가 제공된다.

마골오거리 인근에 있는 이곳엔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수국, 구문초, 끈끈이대나물, 목화 등 다양한 야생화와 실내정원의 꽃들이 반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꽃처럼 예쁜 꽃닭이 신비함을 준다. 단골인 김인구 작가의 ‘홍시여 잊지 말게, 자네도 젊었을 땐 매우 떫었다는 걸…’라는 문구가 손글씨로 쓰여진 캘리그라피가 현관부터 화장실까지 화선지 그대로 곳곳에 부착되어 눈을 즐겁게 한다.

외곽에 있지만 100인석의 넉넉한 공간과 넓은 주차장은 단체팀의 회식에도 안성맞춤이다. 이곳은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이다. 두루치기 1인분 5000원, 여수 피문어 사리 中 1만5000원, 재래두부 2000원으로 상을 차리고 있다.

김국배, 정미숙 대표는 “이야기가 있는 공간에서 싱싱한 문어의 맛을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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