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 내린 빗물의 물 값을 계산하면 200억원의 가치가 있다는 기사가 났다.

고양시에 흐르는, 값으로 측정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가치의 60여 개의 시냇물은 고양시민들이 깨끗하게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고양시민의 이웃인 60여 개의 시냇물 가운데 젬으로 관리하는 14개의 냇물 이름을 김춘수의 ‘꽃’의 詩句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를 생각하며 한번 불러 보자. 원당천, 순창천, 대장천, 풍동천, 성사천, 문봉천, 청대천, 왕릉골천, 홍릉천, 수역이천, 풍삼천, 한산천, 용수대천천, 새터천이라고.

심한 오염으로 인해 몸살을 앓던 냇물들이 2009년 젬(GEM)을 사용한 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냇물 정화 방법으로는 젬이 흐르는 시냇물에 파이프를 통해 385일 미량을 계속 투입하는 방법과, 찰흙을 배양액으로 버무려 ‘흙공‘을 던져넣어 하천에 머무르면서 하천을 정화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고양YWCA에서도 여러 학생들과 성사천 등 여러 하천에서 생태교육 후 ‘흙공 던지기’ 하천 정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해 고양시에서 생산하는 575톤의 젬배양액 가운데 419톤이 하천 정화용으로 사용됐다.

시에서는 이름을 불러주면 내게 아름다운 꽃으로 다가 왔지마는, 우리의 이웃인 시냇물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젬의 생활화로 실천할 때 아름답게 살아 있는 시냇물로 다가 올 수 있는 것이다.    

 /정명자 YWCA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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