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탈펜드레히트 활동가 라익스 베스트릭씨(Rieks Westrik)

▲ 바이탈펜드레히트 활동가 라익스 베스트릭스씨
사회복지사로 일하다 퇴직한 라익스 베스트릭씨는 시종 열정적인 모습으로 펜드레히트의 바이탈을 설명했다. “주택협회는 계획을 세우고, 시 정부는 계획을 통합하고, 비탈펜드레히트는 의사소통의 역할을 맡게 된다”며 바이탈의 역할을 설명했다. 도시계획과 재개발 과정에서 “때로는 시가 주도권을 갖기도 하고, 주택협회도 영향을 끼치지만 결국은 주민들이 스스로 아는 것보다 더 강한 힘을 갖고 있다”며 시민의 힘을 거듭 강조했다.

바이탈은 도시계획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렴해 주택협회와 시에 전달한다. 펜드레히트 대학도 그중 하나. 로테르담시에 시민이 제안한 크리스마스 트리 프로그램도 의미있는 사업이었다. 함께 도시의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며 시민들은 공동체를 경험하게 됐다. 미디어 보이콧과 캠페인, 시민극단도 바이탈의 주요 사업이다. 시민극단은 수준높은 공연을 통해 문화사업과 참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주민 전문가와 공공이 합의에 이르러야한다. 우선 순위에 대한 공감이 필요했다. 함께 논의를 시작했다.” 그렇게 의견을 모으고 수렴하는 과정에서 클래머씨와 같은 역량있는 시민들이 길러지기도 했다.  

우리 정서상 현재 임대 아파트에 사는 시민들이 분양이나 큰 평수 아파트로 축소 재개발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는 설명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베스티릭씨는 “젊은이들이 도시를 떠나기 시작했다. 좋은 집이 없고, 일자리, 주차 편의시설도 부족한 것에서 원인을 찾았다”며 “시민들은 내가 사는 도시의 가치가 높아지기를 원했고, 좋은 집을 짓자고 건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광장에서 텐트를 치고 의견수렴을 주도했던 바이탈도 최근에는 지원이 끊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택협회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지만 자립을 고민하고 있다. 바이탈에서 운영하는 시민극단 대표는 “시민들이 극단을 통해 소통하고, 자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바이탈 활동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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