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역 시원텔레콤 홍경표 대표

▲ "누구든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교실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 홍경표 대표(왼쪽)

“친절과 정성을 드립니다.” 컴퓨터 지원 기능이 내장된 휴대폰이 스마트폰이다. 야심작들이 줄줄이 나오는 현재 전 국민의 60%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그렇지만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가 어렵다. 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홍경표(44세) 대표.

대학 졸업 후 삼성생명에서 일한 적 있는 홍 대표. 경력직으로 입사해 인천에서 엘지텔레콤 과장으로 2003년 9월부터 2006년 7월까지 근무했다. 2006년 5월 부친상을 당한 이후 외아들인 그는 홀로 남겨진 어머니를 만나러 매주 주말이면 인천에서 강원도까지 오가고는 하는 생활을 3개월 동안 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직장생활이 어려웠다. 고민 끝에 회사의 지원을 받아 2006년 8월 일산동구청 인근에 독립매장을 열었다. 그동안의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2008년 8월 마두역 인근과 능곡고 부근에 각각  ‘엘지 유플러스’, ‘시원텔레콤’ 등 2개의 매장을 열었다. 매장을 찾는 모든 고객들의 일이 시원하게 잘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상호를 ‘시원’텔레콤으로 정했다.

홍 대표는 “조직관리부서에서 일한 직장생활과 휴대폰 매장 운영은 너무나도 달랐다.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으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과 서비스의 중요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 친절의 실천은 매일 아침마다 청소를 끝낸 전직원이 매장 앞 인도에서 큰소리로 ‘환영합니다. 고객님, 감사합니다. 또 뵙겠습니다’라고 인사를 10여분동안 하는 것이다. 처음엔 직원들이 쑥스러워 했지만 계속해서 인사를 반복한 결과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얼굴에 미소가 담아졌다. 그리해 이곳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직원들의 활짝 웃는 모습에서 편안한 행복감에 젖게 된다.

테이블마다 상담용 20인치 모니터가 설치돼 있고, 상담전용 프로그램이 연결돼 있어 고객들은 편안하게 상담을 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기종의 장·단점과 똑같은 제품이어도 정책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는 것을 고객들께 꼼꼼히 설명하고 있다. 요금을 수납하러 온 고객이 몸에 밴 친절함에 감동해 새기종으로 교체하는 것도 다반사다. 편안한 분위기에 취해 마음 속에 있는 넋두리를 종종 하고 가는 고객도 생겼다.

이밖에도 P고객에게는 어려운 상황에서 겨우 개통된 스마트폰을 학교로 갖다 주었는데, 이에 감동받은 P고객의 부모가 휴대폰을 새로운 기종으로 교체한 일이 있다. 일산동구청 복지과 담당자는 함께 온 A군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휴대폰을 구입해주고 본인 앞으로 요금 자동이체까지 했다. 이러한 모습에 감격한 홍 대표는 “담당자의 훈훈한 실천에 감동받아 매장 수익을 포기하고 저렴한 가격에 준 적도 있다”고 했다.

스마트폰이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을 구입 한 후 1개월이 넘도록 이곳 매장을 찾아와서 배워가곤 한다. 홍 대표는 사용하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알아낸 내용을 종이에 적어두었다가 어르신들이 매장 방문을 하면 이를 가르쳐주고 친절하게 케이스와 액정보호필름까지 교체시켜준다.

홍 대표는 고객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기존 모델에 따라서 자전거, 전자렌지, 스팀청소기 등의 사은품이 지급하고 있다. 10월엔 계절에 맞춰 전기히터 등 난방용품 위주로 지급할예정이다. 고객 소개를 많이 해준 VIP고객에게 명절때마다 제수용품비를 증정했고, 이번 추석을 앞두고는 상품권을 전했다. 이곳엔 비치된 동전 모으는 저금통을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홍 대표. “누구든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치는 교육장이 마련되는 즉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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