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1동 민물전문점 '소양강'

초가을이 시작됐다. 이맘 때면 아침저녁의 찬기온으로 민물매운탕이 생각난다. 소양강을 가지 않고도 소양강 민물매운탕의 살아있는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백석역 6번 출구 먹거리촌 들머리의 ‘소양강(대표 안재광, 정영순)’이다.

매운탕을 만들어 온 지 올해로 37년인   안 대표는 대전에서 처음 시작했다. 특히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EXPO) 기간동안 박람회장 부근에서 ‘강촌매운탕’을 운영하고 있을 때, 쏘가리 매운탕으로 명성을 날렸다. 대전시 서구청에서 1호로 간판까지 제작해오며 엑스포 행사에서 매운탕의 진가를 더 발휘해달라고 격려한 적도 있다.

고양에서 활동은 10년 전 탄현동을 거쳐 3년 6개월 전, 현재의 백석동에 자리를 잡고 또다시 매운탕의 전설을 쏟아내고 있다. 탄현동 있을 때의 단골도 잊지 않고 찾아오고, 서울 여의도에서 점심시간 때 미리 전화한 뒤 20분 후 도착해 매운탕을 먹고 가기도 한다. 국자로 떠서 매운탕의 국물 맛을 한번 맛본 매운탕 마니아들도 꼭 수시로 찾곤 한다.

이른 아침마다 15가지의 채소와 시원한 육수 맛을 내는 보리새우, 참게를 넣고 미리 육수를 만들어둔 것에 살아있는 민물고기를 그대로 매운탕에 사용한다.

매운탕에 들어가는 손수제비도 직접 반죽해 쫄깃한 맛이 살아있다. 미나리, 깻잎은 그날 경매된 것 중 자연산 최상품을 매일 들여와 사용한다. 춘천 소양강과 철원 한탄강에서 어부가 직접 잡은 자연산을 사용해 더 싱싱함이 깃든 이곳, 충청도의 후한 인심과 주인장의 진솔한 솜씨가 깃들여 있다.

‘빠가, 소 35,000원’ ‘메기, 소 26,000원’ 매운탕의 귀족이 되는 쏘가리도 자연산으로 준비되어 있고, 얼음냉수에 반죽된 튀김가루를 사용해 바삭바삭한 미꾸라지 튀김도 맛볼 수 있다. 이밖에도 아욱과 부추로 영양을 담은 다슬기탕도 이곳만의 비법으로 손님상에 내고 있다.

매운탕에 곁들이는 반찬으로 황태, 보리새우, 두툼하게 썬 무를 넣고 조림한 무조림은 맛이 좋아서 인기가 높다. 그밖에도 생고추를 넣고 담근 포기김치는 그대로 긴 접시에 담겨지고, 옛날식 아삭한 콩나물 무침은 추가주문이 이어진다. 배추, 과일 등의 천연재료로 담근 백김치는 시원하게 숙성되어 얼큰한 매운탕의 맛을 더 살려주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고, 좌석은 48석이 된다. 차별화된 맛을 창조하는 ‘소양강’은 3년 전 고양시 모범업소로 선정됐고, 올해 다시금 고양 맛집으로  지정됐다.

안재광, 정영순 대표는 “가정에서 먹는 것보다 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고 했다.

소양강
주 소  일산동구 백석1동 1264-3
문 의  031-903-9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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