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성학자의 글에 20세기 한국여성을 해방시킨 세 가지는 라면, 고무장갑, 세탁기라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45억 여원의 국내 최고의 낙찰가로 화제를 모았던 박수근 작 “빨래터”에 보면 여인들이 냇가에 앉아 손빨래하는 모습가운데 한 여인의 손에 빨래방망이가 들려있다. 인도의 세탁업을 하는 불가촉천민들의 인도 의상 사리를, 돌판 위에 세게 내려치며 빨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중 세탁기  설명서에 보면 “본제품은 강력한 폭포물살을 재현한 강력파워물살로 위에서 두둘겨 빠는 듯한 세탁력을 자랑하며 손빨래를 한 듯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세탁기의 원리는 손빨래를 기계화해서 세탁물을 아래에서 위로 끌어 올리든지, 위에서 밑으로 내려치는 방법이 든지, 아니면 무수한 물방울을 발생시켜 섬유사이를 통과시키는 방법으로 예전 빨래 방망이로 두들기는 , 빨래판에 문질러 비벼 빠는 세탁방법을 기계적으로 변환 시킨 것이다.

섬유의 종류에 따라서, 세제의 종류, 세탁 방법은 다르지 마는 일반적인 우수한 세탁방법은 세제농도 0.2%~0.3%로, 세탁물의 무게에 5~6배의 물로, 10분 안에 헹구는 것이다.

세제 외에 세탁력을 더 높이기 위하여 GEM, 소금, 식초, 귤껍질, 쌀뜨물등을 첨가하여 이용하기도 한다. 친환경 세탁이란 최소의 세제로 수질오염, 물소비를 최소화 하면서, 최대의 세탁력으로, 옷감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실천하는 친환경 세탁법을 소개하면 900cc짜리 프라스틱 물병 5개~ 7개에 물을 70%정도 채워서 세탁기에 넣고 세탁을 하면 빨래 방망이로 두들기는 기능, 빨래판에 비벼 빠는 역할을 하면서 세탁력을 높여주며, 세탁물 엉킴도 막아주는 세탁기에 세탁볼 역할을 하느라 덜그럭, 덜그럭 소리가 나는 것이다.

그리고 맨 마지막 헹굼물에 세탁물 5kg당 한컵의 GEM 을 넣어 마무리하면 모든 친환경 세탁은 즐겁게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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