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연합체 펠레르보(pellervo)

▲ 펠레르보 페에릭씨
펠레르보는 핀란드내 협동조합 연합체이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협동조합 국제기구인 ICA에는 우리나라의 농협과 아이쿱생활협동조합이 가입돼있다. 100개 나라 100만명이 참여하고 있다. 핀란드는 성인인구 84%가 협동조합 조합원이다. 

펠레르보 사무실 벽면에는 19세기 유럽을 여행하며 협동조합을 공부하는 경제학자였던 하네스 게하드라는 사람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페에릭 린드스트롬(per-erik linstrom·사진)씨는 “식민지배하에서 경제적으로 빈곤했던 핀란드가 협동의 경제를 통해 위기를 이겨나가자는 의미를 키웠다. 협동을 통해 사람들을 교육시킬 수 있고, 동기를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899년 10월 펠레르보가 만들어졌다.

펠레르보는 협동조합을 지원하는 단체로 그 자체가 협동조합은 아니다. 직접적 지원보다는 로비를 하는 단체라 할 수 있다. 정부에서 관련 세금 정책을 세울 때 관련 협상과 조언을 하기도 한다. 협동조합 이사로 선출된 사람들을 교육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315개의 협동조합이 펠레르보의 멤버이다. 핀란드에는 4000개 협동조합이 있다. 315개의 협동조합 중 168개가 신용협동조합, 보험 협동조합들이 59개, 나머지는 낙농업 등이다. 1년에 한번 총회가 있고, 거기서 멤버 중에서 대의원들을 뽑는다. 대표로 뽑힌 사람들이 1년에 두 번 미팅을 갖는다. 25명의 대표가 9명이 이사를 선출하게 된다.

소식지 발간은 중요한 수입원도 되는 사업이다. 가정용 펠레르보 월간소식지에는 정원에서 뭘 해먹는지 등의 가정용 정보가 담긴다. 정기 구독하는데 1년에 50유로. 4만부를 발행한다. 큰 수입원이 된다. 또 한가지는 농부들을 위한 월간지가 있다. 2만부를 매달 발간한다. 수수또이만따(Osuus-Toiminta)라는 잡지가 하나 더 있다. 두 달에 한번씩 발간되는 이 잡지는 협동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것은 돈이 안되고, 적자가 나지만 어떻게 협동조합을 만드는지 등이 담겨있다.
작년 기준으로 펠레르보는 잡지수입 50만유로 67%, 법률상담 등의 기타서비스 등 1% 수입이 된다. 조합으로 가입한 멤버들이 내는 돈이 4%, 18만유로 정도. 임대수입이 28% 정도. 공공의 지원은 받지 않는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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