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적자 354억 전시장 고양시 이관 후 사용료 낼 수 있겠나

킨텍스 제2전시장의 개장으로 전시면적이 2배가량 늘어났는 데도 올해 전시실적은 오히려 줄어들었음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됐다. 27일 킨텍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환경경제위 한상환 의원은 “올해 9월까지 전시했던 면적의 총합이 지난 2년 동기간에 비해 줄어들었다. 전시가능면적 대비 올해 전시한 총 면적이 감소했다는 것은 전시사업 실적이 부진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주)킨텍스 이한철 대표이사는 "킨텍스 전시장의 최대 가동율은 60%를 조금넘는 수준으로 전시사업보다 가능성 있는 부가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말을 했다.

킨텍스 제1전시장 면적(5만3541㎡)과 작년 9월 개장한 킨텍스 제2전시장 면적(5만4508㎡)을 합쳐, 현재 킨텍스 1, 2전시장의 면적 총합은 10만8049㎡이다. 킨텍스가 제출한 규모 5000㎡ 이상 전시 실적자료에 따르면, 2010년 1~9월까지 총 전시면적이 117만8320㎡ 참관인 235만5400명이고, 2011년 1~9월까지 총 전시면적이 86만6142㎡ 참관인 226만6840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제2전시장이 가동된 올해 1~9월까지 총 전시면적은 75만3366㎡ 참관인 275만4734명으로 나타났다.

이한철 (주)킨텍스 대표이사는 전시사업 부진 지적에 대해 “전시면적이 아닌 전시횟수를 따지면 지난해 전시횟수 62회에 비해 올해는 93회를 예상해 지난해 대비 50% 정도 늘어날 것이다. 총 전시면적도 올해 12월까지를 감안하면 지난해에 비해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경제위 강영모 의원은 2005년 개장한 킨텍스 전시장이 개장 이후 만성적 적자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킨텍스를 유지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캐물었다. 킨텍스 제1전시장은 지난해 48억 적자를 보는 등 2005년 개장한 이래 누적적자가 지난해까지 354억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한철 킨텍스 대표이사는 “전시장은 그 지역의 산업 인프라로 활용되는 측면이 강하다. 재무재표에서 나타나는 자체수익보다 전시산업의 부가가치를 더 크게 보는 성격을 가진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킨텍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건물을 고양시가 (주)킨텍스로부터 기부채납 받기로 한 상황에서 만성 적자를 보이는 킨텍스가 사용료를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에 대해서도 환경경제위원들은 지적했다. 킨텍스 건물의 소유권을 고양시가 가지면 킨텍스는 건물 사용료를 매년 고양시에 지급해야 한다. 이한철킨텍스 대표이사는 “두 개 전시장을 합쳐 킨텍스가 가동할 있는 최대치는 60% 가동율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킨텍스의 가동률을 높여서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부가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방향으로 운영한다면 사용료를 낼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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