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두채 청년농부 시민자원봉사연합 부녀회 등

▲ 사진 왼쪽부터 황성남 노무사, 정영운 대표, 김동균 전무.

고양시에서도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결성이 준비되고 있다. 사회적기업 동원두채와 예비 사회적기업을 준비중인 청년농부가 나눔과 복지의 민간 사회적기업인 시민자원봉사연합회와 협동조합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에서 금융기관에 다니며 금융노조 활동도 했던 청년농부 고양의 정영운 대표는 “경제위기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작은 기업이나 개인들에게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안전한 먹을거리는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농부는 친환경 콩나물을 재배한다. 동원두채는 콩나물과 버섯, 쌈채 등을 취급한다.

“올해 상추 파동 때 상추 한상자에 10만원 했어요. 우리는 직거래하는 식당에 그대로 4만원에 공급했죠. 물론 가격이 떨어져도 4만원을 받아요. 그런 신뢰가 중요해요. 생산자들과 소비자가 상생을 모색하는 거죠.”
동원두채 김동균 전무의 설명이다. 생산자들끼리도 유통시설과 판매처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시민자원봉사연합회와 고양동 부녀회, 능곡자활센터 등 민간 단체와의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김 전무는 사회적기업과 민간 단체가 함께 협동조합을 통해 상생하는 것의 다양한 장점을 설명했다.

“로컬푸드도 가능하고, 고용창출, 실버 고용, 지역 복지 다 할 수 있어요. 수익이 나면 시민자원봉사를 통해 어르신과 장애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기도 하고요.”

시민자원봉사연합회 송기섭 대표도 “로컬푸드 운동으로 출발했다. 아직은 준비단계로 농산물직거래나 학교급식 참여 등 여러 시도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에게도 고민은 많다. 실제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에 대한 지원이 그리 쉽지 않다. 사회적기업 컨설팅을 담당하는 황성남 노무사는 “지원에 꼭 고양이 방울이 달린다. 인건비나 운영비 지원받으면 그에 따른 공공의 요구가 너무 많다”며 “대부분 영세하고 소수의 사람들이 일하는 사회적기업 상황에 맞는 지원, 관리 감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 노무사는 “사회적기업에 고용하도록 하는 저소득, 고령자들은 실제 생산성이 떨어진다. 그래도 지자체나 인증 기관에서는 자립과 생산성을 요구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기업과 민간, 영리와 나눔의 만남이 어떠한 결실을 맺게 될지 조심스런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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