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체계 개편안이 확정되었다. 확정된 수능의 가장 큰 변화는 종전 수능과 달리 출제범위가 교과 중심으로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능이 교과서 중심으로 출제되면서 쉬워졌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다.
국어교과목의 경우 교과서는 16종, 문학 교과서는 14종이어서 수능에서는 어느 교과서에서 출제될지 모른다. 이 때문에 내신이 1등급 수준인 고3 학생들이 수능에서는 3등급대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렇다고 모든 교과서를 공부할 수도 없기 때문에 기본기를 다지는 공부방법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국어 교과서 관련 외부지문을 많이 활용하는 추세이다. 그러므로 평소 한정된 시험 범위를 단순 암기하는 것이 아닌, 언어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공부를 염두에 둬야 한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읽기로 배경 지식을 넓혀야 한다. 한 권을 읽더라도 목적에 맞게 정확히 읽는 것이 효과적이고, 책이 부담스럽다면 한 장 분량의 글을 매일 읽으며 읽기에 대한 흥미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글을 읽는 속도를 높일 수 있고, 대입 수능 논술 문제나 제시문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문이 어려워지면 문제를 풀기에 앞서 글을 인식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해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과학이나 기술지문이 어렵고 인문지문이 따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생소한 내용의 비문학 지문은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 이런 생각은 비문학 지문을 기피하고 어려워하는 습관으로 굳어져 국어영역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경우 가장 좋은 교재가 신문 사설이다.
우선 사설은 200자 원고지 8매 내외여서 바쁜 학교일정 속에서 틈틈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문사설 읽기는 독서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요즘 고교생들에게 독해력과 배경지식을 키울 수 있는 효율적인 읽기 학습방법이다. 유명 일간지 사설은 최고의 지성의 글이기 때문에  논리적인 글이다. 이때문에 학생들에게 읽기와 구성하기, 주장하기, 쓰기교육에 유익하다.

이때 사설 읽기 자료는 부모가 적합한 주제나 수준의 사설을 오려 노트에 붙여주면 된다. 사설읽기는 매일 또는 매주 일정한 시간과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20~30분만 할애하면 작성할 수 있는 사설공책도 만들어주면 좋다.
사설노트는 일반노트나 A4용지를 이용한다. 사설 한 꼭지당 한 페이지를 할애한다. 노트 맨 위에 신문명과 사설 날짜를 쓰고, 기사를 붙인 후 아래쪽에는 내용 요약을 200자 정도로 하게 하면 요약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읽은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또 기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쓰는 란을 만들면 사고력과 분석력 등을 함께 키울 수 있다. A4용지를 이용했을 경우는 한 장 한 장을 투명 파일에 끼우면 멋진 포트폴리오가 된다. 이런 사설 읽기와 노트 작성을 2~3년간 지속적으로 하면 고3이 되어 대입전형에서 자기주도 학습전형에 포트폴리오로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사설을 읽고 요약 연습을 하면 수시 논술전형에도 큰 도움이 된다. 대입 논술문제는 대부분 요약문제가 기본으로 출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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