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유동 죽도 대구 매운탕

폭설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 보글보글 맛있게 끓인 탕을 찾게 된다. 그 맛있는 탕을 찾는 손님을 늘씬한 가로수들이 있는 통일로변 내유초교 인근의 ‘죽도 대구 매운탕(대표 장희경)’이 반기고 있다.

점심시간이면 생 대구탕을 맛보겠다며, 미식가들로 넘쳐나는 이곳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새벽에 경매된 강원도 주문진의 것만 사용한다. 전속 택배기사가 바로 직송해 왔기 때문에 고기가 싱싱하다.

신선한 대구탕은 속을 풀어주는 개운한 국물이 간기능 회복에 최고다. 생대구탕에 사용되는 육수는 강화도 한약재료상으로부터 품질 좋은 국산재를 구입해 사용한다. 약재상에서 전수받은 배합비율 그대로 매일 아침마다 장작불로 큰솥에서 정성들여 끓여낸다. 육수 재료는 기를 보호하는 ‘오자’를 넣는다. 오미자, 복분자, 구기자, 사상자(미나리과 뱀밥풀), 차전자(질경이 씨앗)와 황기, 당귀, 백궁, 뽕나무 등 한약재 10여 가지, 대구머리, 북어, 대파뿌리, 무 등 전체 23여 가지의 재료로 깊은 육수를 고아낸다.

이토록 정성들여 만들어낸 육수를 주방에서 고추씨, 된장 등 천연 양념으로 간을 맞춘다. 그리고 살점 하나하나까지도 신선한 생대구탕에는 고니, 알, 애와 콩나물, 무, 미나리 등을 넣고 끓여낸다. 대구는 반짝거리는 눈동자가 신선도를 나타내지만, 무엇보다도 대구의 먹이 창고 역할을 하는, 고소한 ‘애’가 머리부터 위까지 가득 차있는 것을 싱싱함의 최고로 간주한다.

대구 뽈찜은 전용 육수에 몸통 쪽으로 크게 자른 대구머리를 사용한다. 대구 뽈탕은 대구머리와 고니 알을 넣고 끓이다 큰 낙지 한 마리를 넣어 요리하는 것이 이곳만의 비법이다. 고니, 알, 애만 들어가는 차별화된 내장탕도 맛볼 수 있다.

매일 아침마다 배추겉절이, 애호박 볶음, 홍어회 무침, 대구 알 전, 흐린 날이면 장떡이 차려진다. 벽제농협 쌀로 자동 돌솥밥이 지어져 누룽지와 함께 상에 올라온다. 고객의 건강을 생각해 도자기 그릇을 사용한다.
생태구탕으로 유명한 포항죽도의 맛을 제대로 전하고 싶어‘죽도’라는 상호를 사용한다. 장희경 대표는 5년 전 전남 신안군에서 10톤의 소금을 구입해 와서 간수를 빼서 생대구탕의 ‘전설적’ 맛을 6년째 내고 있다.

64세의 나이지만 긍정적인 마인드 때문에 검은 머리를 자랑하는 장 대표는 손님 한사람 한사람을 정성껏 맞이하고 있다. 때로는 식사할 동안 군용 트럭을 고쳐주고, 초보 운전자의 차를 고쳐주는 등 크고 작은 일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곳은 휴무없이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운영하며, 84석이 완비되어 있다. 점심시간 단체 예약을 하면 편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장희경 대표는 “좋은 재료로 생대구의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죽도 대구 매운탕
주소  덕양구 내유동 356-2
주요메뉴 생대구탕 13000원(1인분) 대구뽈찜·뽈탕 35000원(3인분) 알탕,내장탕 8000원(1인분) 동대구탕 8000원(1인분)
문의  031-969-8688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