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동 중앙공원 인근 북카페 ‘기린의 뜰’

차가운 폭설이 계속되고 있다. 가족들과 멀리 나들이 가고 싶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러한 때 고양 관내에 가족과 친구, 단체 동아리가 모여서 가벼운 식사(브런치)도 하고 모임도 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이 있다.

식사동 위시티 중앙공원과 5단지 사이에 있는 상가빌딩(윌리캠퍼스 건물)의 ‘기린의 뜰(대표 허경선)’이 그곳이다. 주인장의 솜씨로 차려내는 크로크무슈 브런치는 부드러운 식빵 위에 베사멜 치즈와 체다치즈가 들어가는데, 치즈를 듬뿍 얹어서 고소한 맛이 난다. 무항생제 계란에 우유를 넣어 부드러운 스크램블 에그가 곁들여지고, 단호박과 감자로 만든 단호박스프나 생양송이와 감자로 만든 진한 양송이스프도 나간다. 물보다는 재료 본연의 수분과 우유로 만들어 풍성한 맛이 배여 있다. 오븐에 구운 소세지와 베이컨, 오이 무 파프리카 양파로 직접 만든 상큼한 피클도 입맛을 당긴다.

모든 브런치에는 파프리카, 베이비채소 샐러드, 스프, 원두커피가 나간다. 베이비 채소(비트, 치커리, 경수체, 적무순, 청경체 등)는 장항동 녹색마을에서 생산한 무농약 농산물이다. 설문동 농장에서 천적농법으로 재배하는 한국농원의 파프리카도 함께 나간다.

핫케이크 브런치는 계란흰자, 우유, 밀가루를 직접 반죽하여 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웠다. 생블루베리와 사과조림, 아가베 시럽, 호두가루가 살포시 얹어서 나가고, 스크램블 에그가 함께 나간다.

칠리핫도그에는 쇠고기 다짐육, 생토마토, 칠리소스, 레드빈을 되직하게 끓인 칠리빈 스프가 곁들여진다. 핫도그, 베이비채소와 함께 먹으면 환상이다. 베이글 브런치는 빵과 크림치즈로 담백한 맛을 냈고, 소세지가 나간다.

이밖에도 식빵 두 장 사이에 베이컨, 코티즈치즈, 토마토가 들어간 BTL샌드위치, 목우촌 치킨의 가슴살이 들어간 치킨 크로와상, 배즙청으로 찍어먹는 우리쌀 가래떡 구이도 있다. 생고구마를 쪄서 만든 고구마라떼, 상큼한 과일이 들어간 딸기, 키위, 망고 스무디도 즐길 수 있다.

넓고 아늑한 북카페는 추위에 움추린 몸을 따뜻한 온기로 평화롭게 채워준다. 너른창 너머로 중앙공원의 눈꽃세상이 또 다른 세계를 연출하고, 주인장의 감각으로 만든 모든 인테리어가 멋스러움을 나타낸다. 특히나 하얀 풍선 가족을 메단 것 같은 천정의 전등, 테이블마다 있는 작은 양초, 속이 훤히 보이는 코일 투명 갓등, 하얀 줄기와 초록 잎이 싱그러운 자작나무 모형이 반긴다.

무엇보다도 2m 40cm 의 포근한 기린가족 인형<사진>이 상상력을 키워준다. 간단한 식사를 즐기며, 가족들이 책 세상에 흠뻑 빠져 보는 매력과 단체 동아리의 회의와 세미나까지 할 수 있다.

4천여 권의 책이 있는 기린의 뜰은 100여 석이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허경선 대표는 “기린의 뜰에서 맛있게 식사하고, 좋은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이 청소년들이 책을 읽고, 기린처럼 높은 꿈을 키우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북카페를 오픈하게 되었다”며 많은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기린의 뜰

주소  일산동구 식사동 679-9 동화빌딩 3층 (위시티 중앙공원 앞)

주요메뉴  크로크무슈 브런치 9800원, 핫케이크 브런치 9700원, 칠리핫도그 브런치 9800원,

                샌드위치와 치킨크로와상 샌드위치, 커피와 음료

문의  031-968-8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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