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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을 꿈꾸는 대안교육고양시 사회적경제를 고민한다 5 - 대안 중등 불이학교 사회적 협동조합 준비끝
  • 김진이 편집장
  • 승인 2013.01.17 16:31
  • 호수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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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이학교 2층 회의실에 모인 협동조합 준비모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회적 협동조합이 되면 현재 모인 발전기금을 사용할 수 없나요?”
“그동안 졸업생들이 낸 학교 발전기금을 장학재단에 기부하는 형태로 하면 될 것같은데요.”
“나중에 해산할 때 문제가 되는 것 아니겠어요. 사회적 협동조합은 비영리 법인이라 자산분배가 안되잖아요.”
“맞아요. 사회적 협동조합은 비영리 법인과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대안학교 학부모 교사들이 사회적 협동조합을 준비하며 5명의 발기인을 구성하고, 준비모임을 갖고 있다. 중고통합 대안 불이학교(교장 이철국) 사회적 협동조합 준비모임. 5일 하얗게 눈이 쌓인 성사동 자비정사 바로 옆 불이학교 2층에는 발기인으로 참여한 학부모 조합원과 이철국 교장이 모였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장시간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은 비영리 사회적 협동조합에 대한 세부 규정과 법조항을 함께 공부하는 자리였다.


불이학교는 2012년 1월 조합원 총회에서 협동조합 설립을 결정했다. 학부모들이 일정 금액의 출자금을 내고 참여하는 조합 형태의 불이학교에서는 모든 운영방침을 총회에서 정하게 된다.

“불이학교 사단법인을 만들자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그러나 공공적인 목적에도 부합하고, 우리가 이미 조합 형태라 사회적 협동조합이 더 맞겠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철국 교장의 설명이다. 작년 9월부터 학부모교육을 진행했고, 12월 TF팀을 꾸렸다. 5명의 발기인과 이철국 교장, 관심있는 조합원들이 모여 12월부터 매주 준비모임을 가졌다. 11일 정관을 정하고 18일 조합 운영위원회에서 정관 검토를 할 예정이다.


“불이학교는 지역의 대안을 꿈꾸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들었습니다. 공공에서 하지 못하는 학교밖 아이들을 품어안는 역할도 하고 있죠. 졸업 조합원들은 매년 출자금의 일부를 스스로 학교 후원기금으로 내어놓으며 불이학교의 공공적 목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학재단 형식의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해 대안학교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게 되길 희망합니다.”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송홍섭 학부모는 불이학교가 일찍부터 협동조합을 준비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권영빈 학부모는 “현재의 발전기금을 출자금으로 전환하고, 그 비용을 낮춘다면 불이학교의 문턱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사회적 협동조합은 배당을 할 수 없고, 청산 시 자산을 비영리법인이나 국고에 귀속시키도록 되어있어 우리의 공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동조합 법에 따르면 사회적 협동조합은 공익사업 40% 이상을 수행해야하며 법적 적립금은 잉여금의 100분의 30이상이다. 배당도 금지된다. 시도지사에 신고만 하면 되는 일반 협동조합과 달리 관계 중앙행정기관에 인가를 받아야한다. 3회째 모인 학부모들은 이날 현재 월세 형태로 임대를 받아 사용하고 있는 학교 부지를 안정적인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고민하기도 했다. 
이철국 교장은 “안정적인 영구터전을 마련하고, 장학재단 형태의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후원하는 등 지역에 기여하는 대안학교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고통합 대안 불이학교

불이학교는 성사동에 위치한 도시형 중등대안학교. 2008년 고양시에서 대안 중등학교를 꿈꿔왔던 학부모와 교사들이 모여 추진을 시작했다. 2009년 행신동에 터전을 마련하고 신입생을 모집해 2010년 1기 15명 학생으로 개교했다. 이듬해 19명의 2기 신입생이 입학했다. 현재 1기당 20명씩, 3기까지 60명의 학생들이 7명의 교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 세상은 둘이 아니고 서로 다르지 않다’는 불이(不二, 不異)정신을 출발점으로 한다.

문의 979-2012, 2013
문의 www.burischool.org


 

김진이 편집장  kjini@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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