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축동 '북한산 온천 비젠' 김철호 대표

▲ "게르마늄과 세레늄이 함유된 물 좋은 온천을 운영하는 기쁨이 크다"고 하는 김철호 대표

고양에 온천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북한산을 바로 마주보고 있는 옥녀봉과 한미산 자락에 있는 ‘북한산 온천’ 에서는 건강에 도움 되는 게르마늄과 세레늄이 풍부한 물이 솟고 있다.

웰빙온천을 개발하고 직접 운영하는 김철호(65세) 대표는 “온천은 부모님의 은덕이며, 큰 선물을 받았다”고 했다. 그 이유는 김 대표의 6남매 가족이 흥국사 인근 지금의 온천 가까이에 있는 부친과 모친의 산소를 자주 찾곤 했기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인근 땅이 매물로 나와, 노후에 일 할 농장을 생각하며 2만 여 평을 구입한 후 집을 짓고 24년 전에 서울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영어강사인 김 대표는 늘 5시 반이면 일어나 일찍 나가곤 했다. 그런데 몇 년 동안 계곡 인근에서 겨울인데도 아지랑이가 피어나는 것을 보았다. 그 때마다 시골에 일찍 밥 짓는 연기겠지 하며 그냥 스쳐 지나기만 했다.

그런데 1995년 5월 무렵 자동차 고장으로 걸어서 나가게 되었는데 그때  ‘연기’로만 알고 있었던 ‘아지랑이’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을 가까이에서 보게 되었다. 마침 영어를 배우는 제자의 작은 아버지가 일본 지하수 개발 공사 사장이며, 온천 전문가라는 것을 알고 현장 자문을 얻게 됐다.

김 대표는 “지하 972m를 팠는데 게르마늄과 세레늄 등을 함유한 온천수가 방출되어 매우 기뻤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산소 인근에 집을 짓고 살고 있던 아들에게 행운을 안겨준 부친은 옛날에 사업을 하던 기업인이었고, 내국인 중 자동차 면허를 6번째로 딴 선진적인 인사였다. 모친은 한약방을 운영했는데 그저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앞장섰다.

부모가 쌓은 공덕이 자식에게 내려지고 또 김 대표도 온천을 운영하며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한결같은 마음을 쏟고 있다. 그의 자식들 또한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고 입소문이 났다.

그런데 아무리 온천물이 나와도 그린벨트 안이라서 허가가 나지 않아 많은 애를 태웠다. 그러던 중 2000년 여름에 경기 북부에서 유일하게 온천 허가 제1호를 받아서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처음엔 60평이었는데 그린벨트가 풀려서 2011년 3월에 비젠이라는 이름으로 250평을 새롭게 신축했다.

좋은 온천수로 뜨거운 관심을 받는 비젠은 독일어로 풀밭이라는 뜻이다. 온천수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세레늄은 비타민의 1970배의 천연 황산화제로 남성의 정자 생성에 도움을 주고 류마티스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게르마늄은 모든 종류의 암에 대한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은 5년 마다 온천 수질을 조사하는데 조사 때마다 4000만원의 비용이 들고, 검사 때는 일주일 동안 문을 닫는다. 3~4일 동안 온천물을 퍼서 수온을 측정하고, 성분을 분석한다. 또한 온천에는 21세기 허준으로 불리는 김철호 대표의 동생 김광호 박사가 개발한 김광호탕도 있는데, 한방의 약효를 접목하여 간과 피부에 효험이 있다.

찜질방도 게르마늄, 운모석, 히말라야산 소금석 등으로 되어 있으며,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방출돼 우리 몸을 활성화 시키는 작용을 한다.

특별한 온천뿐만 아니라 영어 박사이기도 한  김 대표는 토종 영어박사로 서울대, 연세대 등 20개 대학에서 강의를 했고, 25년간 시사영어학원 대표 강사로 있었다. 지금도 교육계에서 러브콜을 하지만 온천에 마음을 쏟느라 가끔 출장 강의만 하고 있다.

김 대표의 딸 수경씨 역시 한의사이다. 수경씨는 유명 개그맨 이윤석씨의 아내로 매스컴에 종종 소개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우리 사위가 착하고 가족들에게도 매우 잘하여 기특하다”고 아낌없이 자랑한다.

북한산 아래 변함없는 자연의 품 안에서 넉넉한 미소를 쏟아내며 손님을 맞이하는 김철호 대표는 “정직한 마음으로 고양의 자랑이 되는 온천을 운영하며, 한방 테마파크로 성장시켜 갈 예정”이라고 북한산 온천의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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