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학에서 구매는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손상됐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충동구매의 동기는 한정판매, 소비자의 조급함, 남이 사니까 나도 산다라는 군중심리, 스트레스 순으로 나타난다. 

구매한 물건 특히 야채나 과일이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있다. 검은 비닐봉지에 담겨 내용물이 보이지 않는 과일이나 야채를 냉장고에, 혹은 베란다에 두었다가 잊어버려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냉장고에 보관한 과일이나 야채는 전력소모를 계속하기 때문에 처음 구입한 원가에다 유지비용인 전기값을 감안하면 비싼 과일이나 야채가 되는 것이다. 비싼값으로 변해버린 것을 요긴히 먹었다면는 다행이다. 그러나 결국 버렸다면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확실히 손해보는 잘못된 행동이다.

지자체마다 해양오염이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음식물쓰레기와 침출수를 바다에 버려왔지만, 이를 제한하는 런던협약에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적용받게 된다. 이에 대한 충분한 대책이 없었기 때문에 산더미처럼 쌓인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2월에 올 것이라고 한다.

이에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긴급제안을 하고자 한다. 1) 음식은 투명 비닐봉지에 보관하자. 2) 음식을 먹을 만큼만 준비하자. 3) 배추나 파, 잎 등 영양이 풍부한 푸른 부분은 알뜰히 먹자. 4) 여행전 보관한 음식이나 관리가 힘든 음식은 이웃과 나누는 습관에 익숙해지자. 5) 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자. 6) 외식 후 남은 음식은 포장해 오자. 7) 알뜰주걱을 사용해 깨끗한 빈그릇으로 만들자. 

‘음식’이란 명사 다음에 오는 가장 적당한 동사는 ‘먹는다’이다. ‘버린다’는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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