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동 백봉령 감자옹심이

 

강원도는 감자재배가 적합해 수확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 감자가 풍부하다보니, 감자로 만든  요리가 많이 개발됐다. 감자는 비나 눈이 오면 더 생각나는 추억의 음식이기도 하다.  생각만 해도 입안에 미소가 가득 번지게 한다. 감자옹심이는 강원도와 감자를 동시에 상징하는 추억의 음식 중 단연 으뜸이다.

으슬으슬해진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음식으로 감자옹심이만한 것이 없다. 굳이 강원도에 가지 않아도 고양에서 특별한 감자옹심이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백봉령 감자옹심이(대표 강복경)’바로 그곳이다.

이곳은 강원도에서 직송한 생감자를 주문 즉시 맷돌 믹스에 직접 갈아 사용한다. 감자 건더기의 물기를 짜서 새알처럼 동글동글하게 만든 후 멸치육수에 감자옹심이와 메밀 칼국수를 넣고 끓인다. 마지막으로 애호박, 당근,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이면, 순박하게 쫄깃한 감자옹심이가 된다.

감자는 비타민C가 많고, 섬유질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변비를 예방한다. 메밀은 혈관에 좋은 식품이라서 뇌졸중 예방에 도움 되고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찬바람 부는 겨울철에 메밀묵 장사가 골목을 누볐던 때가 있었고, 지금도 그런 모습을 가끔 보게 된다.

 

이곳에서 멸치 육수에 따끈하게 나오는 메밀 칼국수, 갖은 야채로 새콤달콤하게 과일소스로 슥삭 슥삭 비벼먹는 메밀 비빔막국수, 모두 봉평 메밀가루를 사용해 더 쫄깃한 면발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황태해장국은 강원도 용대리의 황태를 참기름에 달달 볶아 황태 머리를 푹 고은 육수를 넣는다. 콩나물, 새우젓, 대파를 넣고 뚝배기에서 살며시 끓이다 계란 하나를 넣으면 완성이다. 술 해장에 최고지만 요즘같이 차가운 날씨에 언 몸 녹이는데 그만이다.

곤드레밥도 있다. 정선 곤드레 나물을 불려서 부드럽게 삶아 불린 쌀 위에 곤드레 나물을 넣고, 고슬고슬하게 밥을 지은 후 양념간장에 비벼먹으면 산나물의 향긋한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곤드레 나물은 섬유질과 칼슘이 풍부해 당뇨와 고혈압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이곳엔 어린이들을 위한 수제돈가스도 메뉴로 있다. 국내산 돼지 등심을 감칠맛 나게 과일소스로 양념해 일반 사이즈보다 조금 크게 만들었다. 감자전은 생감자 그대로 즉석에서 갈아 부추를 송송 썰어 넣고 만들었다. 메밀전병은 김치, 돼지 다짐육, 당면, 두부 등을 메밀전 위에 얹어서 김밥 말듯이 말아서 썬다.

강원도의 토속적인 맛이 있는 이곳은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 운영하고, 40석이고, 매주 일요일 휴무이다. 강복경 대표는 “강원도의 토속음식을 더 맛있고 풍성하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소  일산서구 대화동 2268번지 1층 (장촌초등학교 앞)

주요메뉴  감자옹심이 6000원, 메밀칼국수 황태해장국 6000원, 곤드레밥 6000원

문의  031-914-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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