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과 바다의 보양식을 45년 된 한옥에서

 

▲ 정겨운 기와집에서 미꾸라지, 참게, 낙지, 우렁, 새우에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기와집 털레기 매운탕’
성사동(쇠기골) 먹거리 촌 입구를 따라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야트막한 산자락이 마치 정원이 되는 아담한 기와집 한 채가 반긴다.
이곳은 ‘기와집 털레기 매운탕(대표 이창호)’이며, 주인장 아호가 늘보이다. 아호에 어울리듯 방치되어 있던 45년 된 헌 한옥을 느릿느릿한 마음으로 2년 넘게 보수공사를 해 기와집으로 탄생시켰다.
지난해 8월 문을 열고 다른 곳에는 없는 ‘참낙추 매운탕’을 끓여낸다. 민물과 바다가 만난 더블 보양식은 살아있는 미꾸라지, 참게, 낙지, 우렁, 새우 등에 싱싱한 야채를 넣고 끓여 진한 국물 맛이 보양식의 최고이며, 이곳의 대표적인 메뉴이다.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듬뿍 넣고, 양구 펀치볼 시레기로 구수하게 끓인 건강식이다. 추어 매운탕에도 미꾸라지, 참게, 우렁, 새우와 야채를 넣고 즉석에서 끓여 살이 부드럽고 담백하며 국물 맛이 얼큰하다. 참게 매운탕은 옛날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임진강 참게, 우렁, 새우를 넣고 매콤하게 끓인다. 매운탕의 모든 미꾸라지는 정읍 에서 직송해 살아있는 그대로 탕에 들어간다. 시원한 맛을 내는 민물새우, 우렁, 세발낙지는 국내산이고, 참게는 임진강 어부가 잡은 것을 사용한다. 또한 이 대표의 선배가 농사한 양구 펀치볼 시레기가 추어탕에 들어가서 구수한 맛을 내고, 가시오가피 나물도 들깨가루랑 묻혀서 감칠맛을 낸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여수 돌산 갓김치, 알타리김치, 적색 갓으로 담근 동치미, 배추겉절이, 명태포 볶음 등이 매운탕의 맛을 살려준다. 2년 동안 꼼꼼히 공사한 기와집에는 주인장의 솜씨로 제주도 화강함 구둣돌을 사용했다. 장작을 떼면 방 두 개가 따끈따끈하여 찜질방 같다. 시골 외갓집에 놀러온 듯한 푸근함이 깃든 곳에서 한파가 계속되는 요즘에 특색 있는 매운탕을 즐겨 보았으면 한다. 작은 방의 너른 창 너머로 보이는 야산은 수채화처럼 와 닿게 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 80인석, 연중무휴이다. 이창호 대표는 “정겨운 시골의 모습을 느끼며 맛있는 추억을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주소  덕양구 성사동 569-1

메뉴  참낙추매운탕 16000원(1인) 참게매운탕 14000원(1인) 추어탕 8000원(1인) 

문의  031-965-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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