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 작가 박봉택화백

“영원한 쟁의를 키우는 것이 내 생애의 목표다”“그러기 위해서 아동시기부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미술교육이 필요하다”

파주시에서 자연미술학교를 운영하는 서양화가 박봉택(53·사진)화백. 자연미술학교는 지난 97년 박화백이 디자인해서 2년 동안 손수 지어 그의 피와 땀이 묻어 있는 곳이다. 99년 1월에 문을 열어 현재는 고양시에서 80여명의 초·중·고의 아이들이 정기적으로 수업을 받고 있다.

박화백은 특히 아동미술에 관심이 많아 어릴 때부터 자연친화적인 교육을 통해서 고정관념을 가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애기똥풀을 직접 만지고 냄새맡으며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해 소재는 하나지만 매우 다양한 그림이 나온다”며“잘 그리는 것보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난 박화백은“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선생님 몰래 그림경시대회에 나갈 정도로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며“그림에 열중할 수 있었던 건 소재가 무궁무진한 자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생활에 있어서 박화백이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것은‘생각은 자유롭게 하되 질서와 규율은 지켜야 한다’여서 자기 신발정리를 안하면 밖으로 던져버린다고.
“엄격한 규율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놀이라고 생각해 잘 따른다”고 전했다.

박화백은 자연미술학교 수업 외에도 매주 목요일마다 파주보건소에 나가 정신질환자의 상담자 역할도 하며 바쁜 생활을 한다. 박화백은“전문적인 미술대학을 짓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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