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협상기간·한시영업 끝나 대처 주목

일산의 속칭 러브호텔 7곳이 6개월간의 영업제한과 1년6개월간의 한시적 영업기간이 끝나감에 따라 신임 고양시장의 대처방법에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일산 마두동의 A숙박업소가 영업제한기간이 지나 지난 달 28일부터 영업을 재개하고 비슷한 경우인 B업소도 다음달 2일 문을 열기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 마두동의 A업소(799-3번지)와 대화동의 B업소(2202번지)는 준공 이후 6개월 동안 영업을 하지 않는 대신 고양시가 매입을 원하면 조건 없이 매각하겠다는 각서를 고양시에 제출하고 사용승인을 받았다.

탄현동의 숙박업소 3곳과 백석동 2곳 등 5곳의 숙박업소의 한시적인 영업기간이 7월 말로 끝난다. 탄현동과 백석동의 업소들은 1년 6개월동안 영업을 한 후 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만 영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공증까지 받은 상황.

지난 11일 러브호텔반대공대위의 김인숙씨 등 주민들은 강현석 시장과 면담을 갖고 이들 업소들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강 시장은 “고양시에 더 이상 러브호텔 신규허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사용시간 문제가 걸린 이들 업소에 대해 아직까지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러브호텔 문제는 시민들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한동안은 기다려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인숙 씨는 “탄현동과 백석동의 업소들은 처음 약속대로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양시 관계부서에서는 “마두동과 대화동 업소의 매입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며 “시가 할 수 있는 것은 공중위생관리법이 개정되면 단속을 강화해 숙박시설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양시의회 심규현 의원(대화동)은 “단속강화는 법이 개정되더라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고양시가 업소를 매입해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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