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눔협동조합, 4월16일 발기인총회
소비자 중심, 제작지원부터 영화제까지

▲ 영화나눔협동조합 준비모임
정지영 이창동 문성근 여균동 등 고양시에는 유명 영화예술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유명 영화인들과 여러 문화예술인들이 고양시에 모여 ‘영화나눔협동조합’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나눔협동조합에서는 예술영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저예산 좋은 영화 등을 배급하고, 작은 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건강한 영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4월 6일 발기인 대회를 열 예정이다. 준비모임 대표로는 작년 대종상 신인 감독상을 수상한 최종태 감독이 나서 지역 영화 예술인들과 관심있는 시민들을 모으고 있다.

“보고 싶은 영화를 보게 만들어주고 싶은 거죠. 실제 영화의 제작부터 유통을 대기업이 장악하면서 많은 좋은 영화들이 관객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죠. 실제 작년에 개봉한 광해가 대기업이 배급하면서 상영관 대부분을 장악해 비슷한 시기의 영화들이 서둘러 종영되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산업이기 이전에 문화입니다. 건강한 영화문화를 만들어가는데 그 주체가 소비자, 관객이 되어야한다는 취지입니다.”

▲ 영화나눔협동조합 준비모임에서 정관을 수정하고 있다.
최종태 감독의 설명이다. 협동조합 형태로 준비하는 이유가 바로 관객, 일반 시민들이 주도하는 영화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때문이란다. 현재는 영화나눔협동조합에는 정지영 감독,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 안미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한현근(부러진 화살) 작가 등 영화인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지만 소비자협동조합으로 준비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좋은 영화를 가깝게 볼 수 있고, 지원하겠다는 것.

주요 사업으로는 주제가 있는 영화제, 시네마 테크 등 테마 기획사업, 작은 영화의 제작 지원사업, 영화 관련 시민 아카데미와 청소년 교육사업, 작은 영화의 저변확대를 위한 마을영화제 지원사업 등을 기획하고 있다. 영화나눔협동조합은 지역의 고양문화예술네트워크 모임이 출발이 됐다. 작년부터 관련 활동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다가 김달수 도의원의 제안으로 협동조합 방식으로의 진행을 전격 추진하게 됐다.

▲ 영화나눔협동조합은 4월 6일 발기인대회를 열 예정이다.
김달수 의원은 “조합원 1사람이 출자금 금액과 상관없이 한표를 행사하는 협동조합이 우리가 생각하는 건강한 영화산업, 문화생태계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에 맞는다고 생각해 제안하게 됐다”며 “출발은 고양시에서 하지만 전국 영화인들이 주목하고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나눔협동조합은 발기인 50명으로 출발하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출자금은 발기인 10만원, 조합원은 3만원. 발기인총회는 4월 6일 오후 3시, 어울림누리 별따기배움터 1층 영화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1부는 발기인 총회, 2부는 정지영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영화판’ 시사회로 진행된다. 문의는 010-3753-3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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