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마을 2단지 김삼분님의 ‘모란&모밀’

백마마을 2단지 김삼분님의 ‘모란&모밀’

 임시 보호하게 되다
어느날 우연히 집 앞에서 배가 고파 쓰레기봉투를 물어뜯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고양이를 따라 가보니 그 옆에도 새끼고양이 네 마리가 있었다. 
아무리 봉투를 물어뜯어도 나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얼른 집으로 들어와서 밥 한 그릇을 가져다 주었다. 얼마나 배가 고팠던지 조그만 얼굴을 밥그릇에 담궈가며 정신없이 먹었다. 이때 엄마 고양이는 새끼들 먹으라고 옆으로 비켜서 바라만 보더니 새끼들이 먹고 간 빈그릇만 혀로 핥고 있었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이후 길 고양이의 보호단체인 ‘고양시 캣맘협의회(이하 캣맘)’에 동참을 하기로 했다. 그즈음 모란이와 모밀이를 보호하게 되었다.

모밀을 입양시키고 모란을 분양받다
캣맘에서는 매주 토요일 호수공원 미관광장에서 유기견들에게 새 주인을 찾아주고 있다.
다행히 모밀이는 마음이 좋은 가정으로 입양을 가게됐다. 모밀이가 가던 날 저와 딸은 눈이 퉁퉁붓도록 울었다. 정이 너무나도 들었던 모양이다. 그때 결심했다. 모란이 입양을. 현재 모란이는 중성화 수술을 하고 어엿한 숙녀냥이가 되었다.

미래 반려동물 주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는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아기 때는 예쁘다고 키우다가 커지면 밉다, 크다, 아파서 병원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버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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