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동 동사무소 직원들과 주민

원신동 동사무소(동장 박동식) 직원들이 원신동 내 놀고 있는 땅을 이용해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매년 휴경지에 마을주민과 공무원, 군부대가 힘을 모아 콩을 심고 연말에 그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에게 장학금과 생활비를 보조해 주고 있다.

99년 당시 원신동 동장으로 근무하던 정희석씨가 휴경지의 땅 주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한 끝에 콩 농사를 짓게 됐다고. 경작하기가 쉽고, 콩 농사를 지으면 땅의 힘도 길러져 행사에 참여하려는 휴경지 주인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도 원당동 190번지 등 3곳의 5천평의 휴경지에 콩을 심고 공무원은 물론 통장, 부녀회장, 새마을지도자 등 마을주민과 군부대가 함께 땀을 흘리고 있다. 작년에는 가뭄이 들어 농사를 짓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인근 5161부대에서 대민지원이 나와 훌륭한 콩을 수확할 수 있었다고. 총 원당농협 신원지점에 콩 전량을 팔아 5백여 만원의 수익금이 16세대에 전달됐다.

원신동 동사무소 김봉민씨는“콩 모종 이식부터 민원 업무를 보는 틈틈이 김메기를 해 콩 농사 짓는 일이 힘들지만 이런 행사가 관내 우량기업, 종교단체, 인근 군부대 등이 불우이웃과 자매결연을 하는 등 촉매제 역할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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