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통 길손들 쉼터이며, 따스한 맛도 으뜸

고양과 파주의 경계선인 설문교 아래 자연하천이 유유히 흐르는 장진천 언덕에서 ‘김대감 설렁탕 전문점(대표 이인순)’은  딸(김혜미 씨)과 함께 길손들에게 한끼 식사로 따끈따끈한 밥상을 내고 있다.
누구든지 여유롭게 뚝배기 설렁탕을 고양과 파주를 오가는 길손들이 즐길 수 있는 곳. 인근의 중소기업직원들, 들판에서 농사를 짓는 농업인들까지 따스한 맛과 푸근한 정으로 입소문을 탄 설렁탕 전문점. 대표 메뉴가 되는 설렁탕은 잡뼈와 사골을 사용하며 하루 정도 핏물 제거 후 전용 가마솥에서 24시간 센불, 약한불로 조정하며 깊은맛이 우러나도록 끓인다.

▲ “딸과 함께 정성껏 길손들에게 설렁탕으로 밥상을 내고 있다”고 하는 이인순 대표(오른쪽)


정성스런 과정을 겪으면 뽀오얀 우유빛깔이 우러나는 국물이 되고, 알맞게 삶아진 양지고기와 부드러운 소면과 함께 송송 썬 대파를 얻는다.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가루가 들어간 다데기를 아니면 후춧가루만 듬뿍 넣어도 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설렁탕엔 아삭한 깍두기 하나 얹고 빨간 깍두기 국물을 몇 숟갈 넣고 먹는 비주얼은 최고의 설렁탕 맛이다. 요즘같은 환절기에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듯 꽃샘추위가 계속된다. 이럴 때 뜨끈한 설렁탕 국물에 하얀 밥을 말아먹으면 으스스한 몸살 기운도 확 달아나게 된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이 적어 밤늦게 먹어도 부담이 없는 설렁탕. 김대감 설렁탕은 그 맛을 한층 높여주는 깍두기뿐만 아니라 계절 따라 배추김치, 부추김치, 갓김치, 그리고 새콤한 유채김치 등을 매일 아침 신선하게 버무린다. 설렁탕의 단짝이 되는 밥은 갯벌쌀로 지으며 도정한 지 얼마 안되어 신선하고 야들야들하며 구수한 맛이 살아있다.
설렁탕 외에도 말캉말캉한 식감이 되는 도가니탕, 꼬리곰탕은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미용과 골다공증에 도움이되며 인기를 받고 있다. 모듬찜은 양지고기 부위를 삶아 양파, 당근, 대파와 함께 안주 및 일품요리로 내고 있다.  이곳은 설렁탕, 도가니탕, 꼬리곰탕, 모듬찜 등으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즐겁지만, 또한 성석동에서 발원해 설문동을 경유하는 공릉천 지루의 자연하천이 되는 장진천도 정겹게 흐른다. 식사 후 하천 생태계를 복원한 자연하천이 주는 신선한 모습과 녹색들판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여유를 느낄 수 있어 더 행복한 공간이 된다.

▲ 뭐니뭐니해도 설렁탕엔 아삭한 깍두기 하나 얹고 빨간 깍두기 국물을 몇 숟갈넣고 먹는 비주얼은 최고의 설렁탕 맛이다

또한 이인순 대표와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딸 김혜미 씨가 어머니를 도우며 틈틈이 가꾼 내부는 마치 전통 찻집처럼 단아한 멋이 깃들고, 밖에는 작품이 되는 개나리 분재, 철쭉 등의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김대감 설렁탕 전문점은 단체모임도 하기 좋은 곳이며 150여석이다. 오전 8시부터 저녁 9시까지이며, 연중무휴이고, 주차장이 넉넉하다. 이인순 대표는 “단골들의 입맛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겠다”고 한다.

김대감 설렁탕 전문점

주소  일산동구 설문동 867
주요메뉴  설렁탕 7000원(1인) 도가니탕 11000원(1인) 꼬리곰탕 12000원(1인) 도가니수육 30000원(3인)
문의  031-977-7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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