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지 70만평 늘어
시는 덕이동과 식사동을 녹지에서 주거용지로, 대화동 국제전시장을 주거용지에서 상업용지로, 고봉동 일대를 녹지에서 공업용지로 변경하는 도시계획 변경안을 만들어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특히 부동산을 운영하는 중개업자들이 많이 참여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도시계획 변경안의 주요 골자는 덕이 식사 공단의 녹지용지를 주거용지로 바꾸는 데 있다. 덕이 식사 공단은 녹지에 자연적으로 발생한 공단으로 하수, 도로같은 공단으로 갖추어야 할 기반시설이 전혀 없다. 공장들도 대부분 무허가에 임대 공장들로 400여개의 공장들이 들어서 있다. 흔히 가구공단으로 알려져 있는 이 공단들의 주종목은 조림 금속.
덕이 식사 공단은 무허가인 만큼 임대료가 싸다는 이유와 “어쩔 수 없다”는 행정기관의 방치로 무계획적으로 조성돼 재 조성 또는 이전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었었다. 개발될거라는 정보가 미리 유출돼 모 업체에서 땅 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었다. 그러나 시에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었다.
도시계획 변경안에는 이 공단을 고봉동에 산업단지를 조성해 이전시키고, 주거용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 들어 있다. “향후 개발계획 수립 때 지구단위 계획 등을 통해 적정수준의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 확보”할 예정이라고 시는 계획안에서 밝히고 있다. 결국 아파트 단지로 개발돼 인구 유입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시는 이 변경안을 통해 2011년 고양시 인구를 100만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변경안이 포함되지 않은 95년 도시계획으로 이미 2011년 인구를 100만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변경안과 계속되고 있는 개발사업으로 고양시 인구가 “2011년에는 130만을 바라보게 될 걸로” 예상한다. 아울러 “도로, 학교 같은 기반시설 부족”은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는다.
▷경성농원
위치: 고양시 일산구 덕이동 일원
면적: 1.198㎢(36만평)
변경내역: 녹지용지→주거용지
▷고운농장
위치: 고양시 일산구 식사동 일원
면적: 1.225㎢(37만평)
변경내역: 녹지용지→주거용지
▷국제전시장
위치: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일원
면적: 0.330㎢(10만평)
변경내역: 주거용지→상업용지
▷산업단지
위치: 고양시 일산구 고봉동 일원
면적: 0.666㎢(20만평)
변경내역: 녹지용지→공업용지
▷덕은동
위치: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원
면적: 0.066㎢(2만평)
변경내역: 공업용지→녹지용지
김인아 기자
ki-ina@hanmail.net